마늘 싹 꺼내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 모습. / 단양군 제공
마늘 싹 꺼내기 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민들 모습. / 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지역 농가들이 최근 마늘 싹 꺼내기 마무리 작업에 분주하다.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황토마늘은 매년 10월 말께 파종을 시작한다.

이후 월동기를 거쳐 이듬해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이면 멀칭비닐에 구멍을 뚫고 마늘 싹을 올려 생육을 시작한다.

한지형인 단양황토마늘은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싹이 조기 출현했던 지난해에 비해 10일 늦게 싹이 출현했으며, 평년에 비해서는 5일정도 빠른 상황이다.

마늘 싹을 너무 늦게 꺼내면 마늘잎이 연약하게 자라고 병해충에 견디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한 주간 농가 일제출장의 날을 운영하기도 했다.

마늘가격 하락과 이상 기후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7∼8%감소한 반면 단양군은 지난해 1089농가에서 281ha의 면적에 마늘을 파종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다.

단양마늘은 중성토양인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광합성 산물이 호흡작용으로 소모되지 않고 축적되므로 마늘 조직이 치밀하다.

또 단단하고 맛과 향이 강해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타 지역 마늘보다 평균적으로 구가 균일하고 저장력이 뛰어나 이듬해 햇마늘 출하 시까지 저장해도 맛에 변함이 없으며, 항암과 성인병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소비자들에게 단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매년 9월이면 전국의 많은 마늘재배 농가에서 단양마늘 종구 구입 문의가 쇄도한다.

단양마늘은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늘에 비해 30%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도 하지(夏至)를 전후해 본격적으로 단양마늘이 수확될 예정이다"며 "우수한 품질의 단양황토마늘이 좋은 값을 받고 소비자에게 판매 될 수 있도록 생육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단양마늘의 우수성 알리기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단양황토마늘 수확량은 2천500톤 규모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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