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세상에 태어나 한발 한발 내딛는 아이에게 우리는 대화를 시도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물어본다. '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넌 꿈이 뭐니?' 그리고, 아이들은 대답한다. 선생님, 소방관, 장군, 연예인, 아이돌, 그 외의 놀라운 대답들. 초등학생 아이와 나누는 이런 대화는 즐겁다. 하지만, 플랜비를 준비하는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눈다면 즐거울까? 그래서 플랜비를 준비하고 있는 분에게는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고 싶다. 당신에게 플랜비는 꿈입니까? 목표입니까?

꿈과 목표는 자신이 살아가는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객관화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며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각각의 의미를 찬찬히 살펴보면,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지만, 실현될 가능성이 적은 헛된 기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꿈꿀 수 있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목표는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식적으로 얻고자 하는 사물이나 혹은 상태를 말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꿈보다는 객관적이고 확고함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한 논문에는 '97% 사람들은 목표가 추상적이거나 전혀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았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누구나 추상적으로 행복한 꿈을 꾸고 있지만,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나 실행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이 된다.

1968년 Edwin A. Locke는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기본적인 가정에 기초하여, 개인이 의식적으로 얻으려고 설정한 목표가 동기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목표설정이론을 발표한다. 의식적인 생각이 사람의 행동을 조절하기 때문에,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동기와 수행 모두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가 개인의 동기를 유발시켜 개인의 활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동기를 갖는다. 목표는 동기의 기초를 제공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행동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목표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실행을 시작과 지속가능함을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목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목표의 중요성과 설정방법, 목표의 구체성 등에 대한 것이 보고되었다.

생텍쥐페리는 '정확한 목표없이 성공의 여행을 떠나는 자는 실패한다. 목표없이 일을 진행하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모르고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실행할 수 없다. 그 무엇도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어떤 목표도 좌절과 방해를 겪지 않고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계획없는 목표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더 물어본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플랜비는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편안하게 꾸는 꿈입니까? 아니면, 어떤 방해나 불편함이 있어도 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달성하고자 하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목표입니까?

목표는 관련 활동에 집중하게 해주고, 속도와 함께 지속성을 부여해 줄 수 있다. 플랜비가 꿈이 아닌 목표라는 확신이 생겼다면, 목표를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SMART하게 해야 한다. 첫 번째는, Specific, 즉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좋은 목표가 되려면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구체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회에 공헌하는 1인 기업이 되겠다.'라는 목표는 좋아 보이지만 추상적이다. '사회 공헌을 위해 OO비영리 단체에서 청소년을 위한 재능기부 강의를 분기 1회 하겠다.'와 같이 구체적으로 목표를 기록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Measurable, 목표는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는 반드시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 수치화가 되어 있으면 목표를 점검할 수 있다.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독서를 하겠다'는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다.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6개월 동안 매달 2권씩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독서를 하며, 한 권은 전문지식과 관련된 것으로 또다른 한 권은 인문사회적 생각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한다.' 이렇게 목표를 설정하면 6개월 뒤에 혹은 달성기간 중간에 자신이 읽는 책의 분야와 권수, 독서노트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Achievable, 목표란 달성이 가능해야 한다. 자신의 현재 능력과 상황, 습관 등을 생각하고 달성이 가능한 목표를 세우며 목표의 달성률을 높이고, 점차 목표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 Realistic, 지금의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타당한 목표이어야 한다. 영어권 나라를 타겟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세일즈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을 창업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언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혹시 1개월 안에 토익 만점을 목표로 영어 학원을 등록하거나 중국어가 대세라고 중국어 학원을 등록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익성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조직문화 컨설턴트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경영학 박사

마지막으로 Time-based, Time-limited와 관련된 것이다. 목표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 시간제한이 있지 않으면 목표는 미뤄지게 될 것이다. 한번 두 번의 미뤄지게 되면 더 이상 목표가 아닌 것이다. 언제까지라는 기한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긴장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간점검의 기준점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동인은 결국 소망이다. 그리고 그 소망은 목표와 계획이라는 엔진을 얻을 때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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