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청주육거리종합시장 판매가 조사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 등 식탁물가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판매중인 대파 1kg(17일 기준)의 가격은 평균 5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 2천696원으로 거래됐던 대파의 가격이 두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불과 1년전인 지난해 3월 2천원대의 가격을 유지했던 대파는 올해 초부터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지난 1월 18일 4천원을 넘긴 이후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6천원을 돌파했고 이후 1㎏에 7천원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지난해 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부진과 경작 포기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대파 공긍량이 떨어졌고 집밥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설 명절 이후 소비자 수요와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은 소폭 하락 상태다.

서민들의 대표 식단인 달걀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란 30구의 소매가격은 7천500원으로 1년전 가격인 4천570보다 39% 올랐다.

계란 한판의 가격은 지난해 말께 평균 5천원대를 형성했고 이후 올해 1월초 6천원을 돌파 같은달 말일께는 7천원대를 넘어섰다.

여기에는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시 봉감천 야생조류 분변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진 이후 전국적인 확산으로 번지면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 됐기 때문이다.

3월들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가격은 7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쌀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청주육거리 전동시장의 쌀 20㎏의 소매가격은 5만9천600원으로 1년전(5만2천600원)보다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쌀 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여름 장마가 지속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쌀 생산량 감소에 따라 가격 등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지난 1~2월 17만t의 쌀을 이미 공급했으나 쌀 가격의 안정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다음달 추가로 10만t을 더 방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감자를 비롯한 건고추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여전히 높게 형성된 상태다.

가정주부 A(38·여)씨는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하기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게 됐으나 높은 식재료 가격은 부담"이라며 "한번 장을 보면 예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용이 지출되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97로 지난달 보다 0.5%, 작년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지수는 파(211.9%), 사과(72.6%), 복숭아(68.5%)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인상되면서 17.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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