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수입증가, 소비성향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新) 특화 작목을 육성한다.

18일 농기원에 따르면 수입산 등에 밀려 도내 포도 작목 재배 면적이 지난 10년간 76% 감소했다.

수박은 시장포화와 소비정체로 2016년 이후 가격불안을 겪고 있고, 대추 또한 시장포화로 주산지인 보은지역의 생산활동이 정체된 상태다.

도농기원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인력증원과 예산증액 없이 기존 작목의 성장 둔화를 반전하는 신소득 작목 육성을 기획했다.

대상 품목은 '딸기' '전통주' '채식식단' '양파' '호두' '토종다래' '동애등에' 7가지로 도내 농기원 소속 연구소에서 육성한다.

음성 수박연구소는 딸기, 영동 와인연구소는 전통주, 괴산 유기농업연구소는 채식식단, 단양 마늘연구소는 양파, 보은 대추연구소는 호두, 옥천 포도연구소는 토종다래, 청주 곤충종자보급센터는 동애등에를 부작목으로 담당한다.

딸기는 중부권 수출작목으로, 전통주는 영동 명품주로, 채식식단은 괴산을 중심으로, 양파는 제천 특화재소로, 호두는 보은 특화견과류로, 토종다래는 옥천 특화과일로, 동애등에는 충북 대표곤충으로 육성한 뒤 도내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랭지에 적합한 유색 양파와 박피성이 좋은 호두, 고당도 딸기, 반려동물 사료용 곤충 등 기존 우수 품종을 농가에 보급한 뒤 연구·개발을 거쳐 기능성을 보강한 품종도 지원한다.

신 특화작목을 육성하면 2030년 재배면적은 1천357㏊, 농가는 2천370곳, 고용효과는 5천427명, 신규수입은 1천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농기원은 예상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수입증가와 기후변화, 소비패턴 변화로 기존 작물로는 농업수입 창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역별 연구소마다 각 부작목을 육성해 농가에 신성장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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