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모' 회원 2만여 명 돌파… 신당 창당 추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사퇴와 동시에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충청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에 기대를 건 주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지지 모임 '윤사모'가 대표적이다.

21일 기준 '윤사모' 가입 멤버는 2만2천여 명이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사모 모임 검색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게시글과 공유 사진, 글 등은 비공개라 회원만 볼 수 있다.

모임 소개에는 "법과 원칙을 수행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기재돼있다.

아울러 "반드시 실명과 사진 등 기본적인 프로필을 공개하고 가입비 1만원과 회비 1만원을 가족이 되는 조건으로 받고 있다"라고 돼 있다.

이 모임은 '다함께 자유당'이라는 정당 이름까지 정해놓고, 윤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법치주의 등에 대한 철학을 담은 책을 내거나 강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것으로 안다"는 게 가까운 이들의 전언이다.

윤 전 총장의 지인은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정작 윤 전 총장 본인은 정계 입문조차 공식화하지 않았는데, 그의 강력한 브랜드를 지렛대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세력들의 움직임이 오히려 활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인이나 지지자들의 이런 활동을 '남 일 보듯' 하면서 집 밖 출입조차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선 전까지 별다른 대외 활동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충청 정가 관계자는 "과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하는 모임들이 경쟁적으로 우후죽순 생겼다가 반 전 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모두 한순간에 사라졌던 사례가 답습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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