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요즘 웬만한 전략가들은 세계적 두 강국. 미·중의 한판 승부에 대한 예측을 많이 내어 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 두 거인의 싸움을 그들의 뿌리로부터 한번 찾아내 볼까 합니다.

미국의 뿌리는 북 유럽 바이킹입니다. 전투적이고 호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합리성과 인간중심 국가 경영으로 그들이 세운 나라는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그 전통을 가지고 있죠. 모든 인간은 개개인이 그 삶에 책임이 있다. 국가의 간섭은 최소화 하되 공동체가 지향하는 방향에 역행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가차없이 처벌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힘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바이킹의 전통입니다. 그래서 인간 본성이 가지는 자유를 가장 우선시 하죠. 섹스의 자유, 먹이의 획득 자유, 종교적 선택의 자유….

유럽의 중세 암흑시대 종교개혁의 기치를 든 선각자들이 도피처로 택한 곳이 네덜란드나 핀란드 등 바이킹 국가들이었습니다. 특히 종교 개혁가 츠빙글리의 개신교 중 개같이 벌어서 인간을 위해 쓰라는 자본주의적 종교 가르침은 오늘날 미국의 건국정신에 흐르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상으로 영국에서 건너간 청교도인들이 세운 나라죠.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국가를 완전체가 아닌 끝없는 실험국가로서의 여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자유스럽게 경제활동을 하라. 단 많이 벌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어라. 하느님의 뜻으로.

반면 중국의 뿌리는 도 중심주의입니다. 국가의 전통이 아주 뿌리가 깊습니다. 도덕경을 기초로 통치한 한나라가 그 뿌리죠. 북방 민족이 지배층을 형성한 수당원명청 까지 그 내면에는 집단정신이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는 도덕이 그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난이 숙명처럼 되어 있다가 근대 들어서 돈돈돈 하며 세계에 자신을 내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바이킹 정신의 개인주의와 싸움을 하려고 드니까 힘에 부칩니다. 그리고 근본이 힘을 추구하는 미국과는 애초부터 게임이 안되는 싸움을 한다는 것이 도사의 견해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정신적 지배계급이 현실적 무력계급을 이긴 역사는 없습니다. 우리 한 민족의 뿌리는 훈 재국이 삼국으로 나누어 졌을 때 흰옷 입은 제사장 계급이 모여 살던 나라, 동흉노와 서흉노 중간에 있던 휴도국입니다. 백의민족이라는 애칭이 붙은 것도 그 때부터입니다. 말탄 기마민족의 전투적 기질은 중국대륙의 지배계급이 되었고 그 지배계급을 가르친 제사장 집단이 우리 민족입니다. 그래서 중국인의 내면에는 언제나 도를 닦는다는 집단혼이 있어 전투계급인 미국과 붙으면 잘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뿌리로부터의 결론이거든요.

자, 현재의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까요? 90년대 초, 미국의 전략지침이 세상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마치 유대인의 세계경영전략인 시온의 칙훈서 같은 경전이죠, 여기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삼분한다. 각각의 세 나라는 독립국의 지위를 부여한다. 공산정권은 옛 하남지방만 통치하고 위구르국, 만주국으로 분할한다. 각각의 나라는 주변국들과 연합국가로 유지되도록 한다. 미국은 이들과의 동맹으로 세계 패권국가로서의 경영 전략을 유지한다.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이런 큰 틀을 염두에 두고 작은 전투를 보면 승패의 추가 보일 것입니다. 경제전쟁, 외교전략, 인권 및 환경을 강조하여 중국을 옥죄는 모습, 우주적 와이파이를 만들어 중국을 내부로부터 파열시키는 작업, 중국 주변국들을 한편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에서 무언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이 틈새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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