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급증 속 맞춤제품 개발 박차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직장인 A(33)씨는 최근 동물성 식품 섭취 뿐만 아니라 동물성 원료로 만든 제춤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다만 하루 아침에 비건을 시행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음식 소비 부터 바꾸기로 결정했다. A씨는 "최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건'을 알게된 이후 일상생활을 돌아보게 됐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실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처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트렌트'가 유행하면서 유통업계가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유토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계에서 식물성 식품 시장 공략을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세우고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충북 향토기업인 정식품은 열아홉 가지 채소 및 과일즙 100%를 담은 과채주스 라인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 '건강담은 야채과일 V19' 2종과 64가지 100%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생식 제품 '리얼 자연담은 한끼생식'이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 음성군 향토기업인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식물성 고단백질 식품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품 ▷식물성 고기 ▷식물성 음료 및 음용식품 ▷식물성 발효유 ▷식물성 편의 식품 등 6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풀무원 식품의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식품 인증을 받았다. 이 제품은 국내 라면 중 유일하게 비건 식품 인정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그룹은 올해 초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인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 했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하루식단 그레인'으로 비건 시장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아울러 삼양식품 '사또밥' 역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고 한미헬스케어의 대표 두유 제품인 완전두유 2종(퓨어·블랙7)도 비건 인증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원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에 '비건' 트렌드가 점차 확산되면서 식품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채식연합(KVU)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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