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단지·혁신 플랫폼 구축… 디스플레이 메카 도약8

혁신공정센터 조감도.
혁신공정센터 조감도.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을 추진하는 핵심분야 중 하나다. 충남은 세계 디스플레이 매출액의 21%, 국내 매출액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은 소부장 특화단지,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 등으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도시로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충남의 디스플레이 산업 추진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충남이 '디스플레이 메카'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도는 시장 주도권 확대 및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집적화와 산업 생태계 혁신 사업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월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해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서를 받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부장 클러스터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 지난 1월 최종 선정됐다.

대상 지역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 ▷천안 제4일반산단 ▷천안 제3일반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아산 제1테크노밸리 ▷아산 제2테크노밸리 ▷아산 스마트밸리 등 6개 산단 6.9㎢ 규모다.

특화단지 목표는 ▷소부장 기술 자립 및 혁신의 글로벌 거점화 ▷상생협력 강화 및 투자유치를 통한 밸류 체인 완결성 강화 등으로 설정했다.

도는 오는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문 기업 90개사를 육성하고 1천5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8천200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분야 9대 전략 19개 사업을 추진한다.

19개 사업은 ▷특화단지 육성 지원체계 구축 ▷앵커기업 및 핵심 부품 기업·기관 투자 유치 ▷투자연계형 상생협력 소부장 기술 개발 ▷글로벌 기술 교류 협력 거점 구축 ▷미래형 디스플레이 국제 표준화 지원 등이다. 도는 소부장 특화단지가 5천281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와 연계, 디스플레이산업 기술 자립과 혁신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기업 간 공동 연구와 개발 등 상생협력 모델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19년 11월께 충남테크노파크 디스플레이센터에서 첫 '삼성디스플레이 지역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 추진협의체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협약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본격적인 지원체계를 가동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협의체는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과 함께 삼성의 투자 효과가 지역경제 활력 요소로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패널-소재·부품·장비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 발굴도 함께 협의한다. 또한 천안의 충남TP 정보영상융합센터에서는 '충남 SW 융합클러스터 거점센터'가 개소했다. '충남 SW 융합클러스터 거점센터'는 오는 2023년까지 국비 등 총 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해 천안-아산 지역을 세계적인 융복합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신제품 개발·상용화와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사업 등을 통해 스타 기업 10개, 고용 창출 250명, SW 융합 전문인력 1천400명 양성, SW 융합 신제품 개발 40여 건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으로 전자, 화학, ICT, 자동차 등 유관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 및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메카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이 사업은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을 차세대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편, 디스플레이산업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오는 2025년까지 7년간 5천281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플렉서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목표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 융복합화를 통한 신시장 창출, 차세대 기술을 통한 초격차 확보, 혁신소재·공정을 통한 초저원가 실현 등이다.

도는 1천598억 원을 들여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내 혁신공정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혁신센터는 부지면적 1만 7천870㎡, 건축면적 7천799㎡, 연면적 1만 3천320㎡ 규모이며 클린룸동(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천250㎡)과 기업지원동(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5천70㎡) 등 2개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오는 2023년 4월 말까지 장비 46종 완비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주관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 부분은 3천593억 원을 투입해 '비진공 공정 제조를 위한 OLED용 화소전극 소재 및 인쇄 공정 핵심기술 개발' 등 66개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청사 전경.

도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구축으로 전자, 화학, ICT, 자동차 등 유관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디스플레이 신시장 점유율 70% 이상 달성, 생산격차 5년·기술격차 3년 확보, 생산원가 50%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양 지사는 "충남은 지난 20년 간 천안·아산에 입지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를 대한민국 주력 산업으로 육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은 후발 국가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도국가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직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디스플레이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선언에 발맞춰 충남은 소부장 특화단지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는 TV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중요 부품으로, 향후 자율주행차와의 융합이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다. 도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는 국내 922개의 24%인 221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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