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아이들이 행복한 지역사회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행복교육지구사업. 보은군은 타 시도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밀접한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행복 교육 생태계를 구성, 아이들을 위한 쉼터, 배움터 제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 편집자
 

◇ 아이 품은 행복자람터 조성 민·관·학 힘모아= 마을이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서 마을 품는 '행복자람터' 조성이 목표인 보은행복교육지구는 아이들의 교육생태계 조성, 교육공동체 성장을 중점을 두고 움직이고 있다.

보은군청, 교육지원청, 마을은 공교육혁신 지원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 보은지역 정주 여건을 강화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 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과 학교가 적극 연계해 두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 및 동아리 환경을 제공해 주체적 학습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역 내 전문성과 역랑이 있는 마을, 교육단체가 참여해 돌봄, 쉼터, 교육 지원을 하는 '희망공간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탐구, 체험활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배움터', 보은 교육 공동체가 특기나 예술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작은어울림'이 대표적이다.
 

◇ 쉬고 배우는 학생들만의 공간 만들다= 민간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희망공간실은 한마디로 '학생방과후 지역돌봄교실'이다.

보은지역 내 전문성과 역량있는 마을 학부모, 교육단체가 참여해 지역 돌봄지원, 돌봄 프로그램 지원, 마을 쉼터를 지원한다. 올해는 보은전통공예인협회, 해바라기 작은도서관, 속리산공원서포터즈, 멋쟁이 재능기부단, 도깨비지역아동센터, 햇살마루, 동학민회 등 7개소를 운영하며 이중 2개소는 보은군청에서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 문을 열어 청소년문화쉼터 보은로점에서(보은장로교회 교육관 2층) 운영되는 멋쟁이 재능기부단은 지난 22일부터 문이 열려 호응을 받고 있다.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별도의 신청없이 청소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다. 방과 후 아이들이 학원을 가기 전 쉼터로도, 상주하고 있는 홍란성 교사를 비롯한 퇴직하신 할머님들과 배움과 돌봄도 받고 있다. 홍 교사를 비롯한 은퇴 교사들은 보은의 청소년들을 위해 열정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민간공모사업으로 진행되는 마을배움터는 '학생방과후 배움교실'을 목적으로 한다.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역탐구, 체험활동, 견학등 지역 자원을 이용한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더린넨, 흙사랑, 해바라기수예점, 우성농장, 핸즈아트, 동학민회, 선애마을, 보은커피아카데미, 피스퀘어 드론교육원 등 9개소를 운영하며 그 중 3개소는 보은군청에서 지원한다.

보은행복교육지구 마을배움터와 희망공간실은 올해 민간공모 절차를 마치고 오는 4월부터 본격 개장한다. 보은교육지원청(교육장 연규영)은 보은군청과 지난 2월 15~16일 민간공모사업자 심사를 마쳤다.

작은어울림은 보은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특기 및 문화예술의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축, 구성원들의 다양한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해 자치적이고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하는게 목표다. 관내 초드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학교밖 청소년, 교사를 대상으로 하며 올해는 모집공고를 통해 지역사회연구와 문화예술연구 두 영역의 동아리를 선발하고 컨설팅 후 지원할 방침이다. 학생의 학생 문화예술 체험 지원, 관내 작은영화관(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영화티켓지원, 학생자치공동체 운영(축제, 창작, 공연, 학술행사), 지역 업체, 시설과 MOU 운영하는 학생문화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된다.

◇ 마을교육 지원 공교육 내실화 도모= 보은행복교육지구는 마을교육 지원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마을교육활동가프로젝트, 지역체험프로젝트, 행복체험버슬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교육 활동가 프로젝트는 역량을 갖춘 마을교육활동가를 초빙해 학교교육과정과 밀착된 지역-학교 연계 교육을 실시한다. 이들은 학교에서 수업의 보조교사, 방과후활동 교사, 창의적 체험활동 보조교사로 활용된다. 희망학교의 예산 수요조사 후 강사료, 체험비 등 수업 운영 경비를 교육청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체험 프로젝트는 관내 학교에서 교육과정, 지역체험, 학급 운영과 관련해 보은군내 체험처를 이용할 시 희망학교의 예산 수요조사 후 체험비를 지원한다. 행복지원센터에서는 관내 학생체험처를 발굴해 학교에 안내한다.

행복체험버스는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교에서 지역체험, 교육과정, 학급 운영 시 필요한 이동교통수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하루에 25-45인승 버스를 각 3대 제공한다. 행복교육지구 누리집을 통해 신청, 확정 후 군청 버스 임차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해 보은교육지원청은 경제적 부담으로 문화적 수혜를 받기 어려운 다문화가정학생 13명에게 지역 소재 커피전문교육기관과 연계한 SCA 국제 바리스타 Ⅰ~Ⅲ 과정반을 운영해 국제 바리스타 2급 자격 취득을 지원했는데 이때 회인 지역 학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보은 행복교육지구와 연계한 행복버스를 지원받기도 했다.

보은행복교육지구 관계자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사회 및 지역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교육만족도를 제고하고 이를 통해 지역 인재 및 미래인재를 양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발전 가능한 교육체제 구축을 통한 인구 유입 효과 및 지역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