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잇단 출시 등 영동 와인 브랜드 가치 키워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와인 1번지' 충북 영동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이 지역 와이너리 40곳 중 무려 14곳에서 아들·딸, 며느리·사위 등이 가업을 이어가며 브랜드 가치를 키워 나가고 있다.

국내 최초 HACCP인증 지역특산주 와이너리 및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선정은 물론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 '대상', 런던 와인품평회 '은상'등 각종 수상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와이너리도 3곳이나 된다.

그 중 블루와인의 경우 아버지와 아들, 손녀까지 3대가 영동와인을 제조 홍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아버지의 와인사랑을 직접 나타내는 와인명칭을 사용하는 등 그 믿음이 각별하다. 블루와인의 이름은 "1168"로 2011년 처음 와인의 시작한 아버지의 나이 68세로 모든 와인의 이름에 1168을 사용함으로써 아버지의 공을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갈기산와이너리의 경우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제조와 홍보판매에 참여하였으며, 아들과 아버지의 공동명의로 법인을 설립하여 가업을 물려받은 실질적인 운영자이다.

술의 명맥을 단순히 이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영동 와인의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와인을 담는 용기(병)와 양(750ml)에 대한 고정 관념을 탈피한 신제품도 내 놓았다.

맥주처럼 간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캔 와인을 출시해 혼술족과 캠핑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연말에는 대용량 구매를 원하는 식당과 고객을 겨냥해 팩 와인(2L)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맛으로만 즐기는 와인을 넘어선 소장용 와인 상품인 유리 구두 와인, 미니어쳐(130ml) 선물세트 등도 출시했다

특히 와인 제조장, 와인 카페, 와인 판매장, 바비큐 시설, 카라반 등을 갖춰 놓고 와인 애호가 뿐만 아니라 와이너리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한창이다.

불휘 농장 이병욱 씨는 "와인 불모지에서 1세대 와이너리 창업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며 "와인 양조를 소중한 가업으로 생각하고 2세대, 3세대와 함께 영동 와인의 명성을 높여 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블루와인 진경석 씨는 "처음에 아버지께서 와인을 생산할 때는 거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며 "모두들 포도로 와인을 생산할 때 우리는 블루베리 와인을 만드는 등 실험적인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뛰어든 결과 우리 와인을 꾸준히 찾는 고정 고객들이 많아 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딸이 대학을 졸업하면서 베이커리와 와인을 결합한 새로운 상품개발 연구중이며 박람회와 홍보장을 운영해보고 소비자의 니즈를 직접 경험해 본 만큼 3세대 와이너리로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국내 유일의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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