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세환 기자] 교통순찰대 직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교통안전센터의 공조로 중상을 입은 외국인 노동자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승용 경사·도재구 경장
이승용 경사·도재구 경장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5분께 상당구 낭성면 일대를 순찰하던 충북경찰청 교통순찰대 이승용(41) 경사와 도재구(32) 경장은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한 차량을 발견했다.

이 경사는 "차량 운전자가 도움을 요청해 접근해보니 팔을 크게 다친 외국인 노동자 A(27)씨와 회사동료가 있었다"며 "즉각적인 병원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까지 거리는 17㎞, 평균 소요시간은 50여분 남짓, 환자의 위중한 상태를 볼 때 이송시간 단축이 절실했다.

이 경사와 도 경장은 신호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긴급차량우선교통신호제어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하고, 교통안전센터에 무전을 해 협조를 요청했다.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한 교통센터에서는 그 즉시 주요 교차로 신호제어에 들어갔다. 순찰차 뒤를 따른 A씨의 차량은 꽉 막힌 청주도심 도로를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도 경장은 "교통안전센터의 지원과 시민들의 협조로 2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 도착 직후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두 경찰관이 미리 병원에 환자의 상태를 알리고, 수술협조를 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와 도 경장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정말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순찰 업무에 더욱 만전을 기해서 도민 교통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씨의 동료직원들은 1일 충북경찰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경찰의 도움으로 A씨가 영구적인 장애를 입지 않았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긴급차량우선교통신호제어시스템은 화재나 응급 상황 발생 시 경찰·소방 차량이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충북에는 2017년도에 도입됐다. 교통안전시스템은 화재나 응급 상황 발생 시 경찰·소방 차량이 신호 대기 없이 교차로를 통과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충북에는 2017년도에 충북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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