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주간 일 평수 확진자수 13.9명까지 증가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수도권 접촉자로 인한 감염 사례가 확산하면서 대전에서만 3일 29명, 4일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새봄을 맞아 이동량과 사람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전국적으로 10주 넘게 400명에서 500명대를 상회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주 간 대전에서도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가 13.9명까지 증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4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집단감염 발생 시설에 대한 특별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오늘 5개 구청장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일부시설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등은 22시부터 05시까지 집합이 금지된다.

또한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현재 좌석수의 30% 이내를 준수하고 식사 등 소모임 금지, 타 지역과의 교류 자제 등 방역수칙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5일부터 11까지 시행되며,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대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보면 감성주점, 식당, 유흥주점, PC방, 노래연습장 등 모든 일상장소에서 광범위하게 발생,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확진자가 전체의 60%(주간 97명중 58명)를 차지하는 등 활동이 많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대거 발생했다.

3일엔 대전의 한 교회에서 2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교회를 통한 재확산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백신접종이 시작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1월까지는 안정적인 상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반복되는 방역조치들로 시민 여러분과 소상공인들이 크나큰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참여방역에 더욱 협조해 주시기를 다시한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주말새 대전에서는 1일 9명, 2일 7명, 3일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4일 오전 기준 대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37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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