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민 "대놓고 거짓말 했다면, 용납 안 돼"
국힘 이종배 "국민께서 판단하리라 믿어"

김종민 의원
김종민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야 지도부의 충청권 의원들이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상대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재선 김종민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 "오 후보가 백주대낮에 국민을 상대로 대놓고 거짓말을 했다면, 이런 정치는 용납해선 안 된다"며 "한 달 짜리 계약직 직원 한 명을 뽑더라도 이런 거짓말을 하는 직원은 뽑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거짓말쟁이' 이명박의 역사를, BBK 역사를 다시 반복할 순 없다.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지난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온 것을 목격했다는 당시 인근 생태탕집 모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으로 오 후보가 '셀프보상'에 관여했다는 해석의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3선 이종배 의원(충주)은 "지난 주말에도 민주당의 네거티브, 저급한 정치공세는 끝없이 쏟아졌다"며 "아무리 흑색선전, 혼탁 선거를 해도 모른 체하는 선관위를 두고 있어서 든든한지 민주당의 네거티브는 거칠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종배 의원
이종배 의원

이 의원은 "심지어 국민들을 향해서 중대결심 운운하며 겁박하고 우리당 후보를 향해 거짓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그 프레임이 거짓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태탕집 모자의 녹취록에서 오 후보를 보지 못했다는 이날 언론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누가 거짓을 이야기하고, 누가 위선의 탈을 쓰고 있는지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하고 "국민께서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하셔서 내로남불, 무능, 위선, 성범죄를 심판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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