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지난번에는 미중 패권에 관해 어줍잖은 관점을 피력해 보았습니다. 그 후속으로 한국과 일본에 대해 비슷한 논리로 관점을 풀어볼까 합니다. 도인은 드러난 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본질을 보고 그 본성이 엮어 나가는 스토리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본하면 먼저 무엇이 떠 오르십니까? 일제 강점. 식민지. 총독부, 강제 수탈...대부분이 부정적입니다. 특히 이 정부 들어서 토착왜구, 위안부 등 반일감정을 더 부추겨 때려죽일 나라로 고착화 되는, 반일감정을 더욱 더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이 이웃에 대해 허용하는 논리로 생각을 바꾸어 보자고 감히 주장합니다. 왜냐,.같은 조상을 가진 다른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는 역사속의 삼국, 즉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민들이 가꿔온 나라이거든요. 일본의 역사는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서기전 600여년 경에 세운 나라가 아닌, 고구려 유민이 일차 정복한 나라입니다. 연개소문과 그를 따르는 지배계급이 나당 연합군에게 패하고 도망가서 세운 나라, 일차 군주가 그들의 뿌리라고 믿는 천무천황입니다. 왜 천황제를 지금도 고집하느냐 하면, 고구려의 전신인 환웅 천황제를 연개소문이 그대로 실천했기 때문이죠. 사무라이라는 말이 싸울 아비, 즉 고구려의 개마무사들을 일컫는 말이거든요.

이어 백제 유민들, 왕자와 장군들이 가서 그들이 말하는 쇼군이 되었습니다. 특히 백제 무왕의 아들인 임성태자는 가장 강력한 쇼군이 되어 오늘날에도 그의 후손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조상에게 제사지내러 오고 있습니다. 신라가 망하고 그 후손들도 일본으로 피난 가서 그들의 글자,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전파했습니다. 설총의 이두문자가 그 뿌리죠. 즉 지금 일본국민을 구성하고 있는 민족의 뿌리 대부분이 한반도로부터 건너간 북방 유목민족 계열들입니다. 우리와 근본이 같죠.

이 민족들이 다른 땅에 살면서 문화를 달리했으나. 언제나 자기들이 건너온 땅에 대한 애착이 있어 임진왜란과 한일합방이라는 침략을 하게 됩니다. 즉 쫒겨난 머슴이 잘 살게 되니까 주인집에 복수한 꼴인 것입니다. 그래놓고 과거 상고시절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가 역사 왜곡이죠. 고려시대까지는 두나라가 크게 다투지 않았습니다. 서로간 왕래가 잦았고 먹을 것도 나눴습니다만, 조선이 성리학으로 문관 중심나라가 된 반면, 일본은 전국시대로 들면서 무인 중심나라로 바뀐 것이 양국간 갈등의 흐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치고 박고 개패듯 후려 팬 것이 한일간의 원수지간 관계가 된 것이죠. 오천년 역사 중 700년을 그렇게 싸웠습니다.. 일제 강점기 그들이 저지른 짓은 상고사에 대한 열등감의 발로로서 근현대사를 자기들 식으로 조작한 것 뿐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은근히 큰집인 한국을 음양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업화를 외칠 때 박정희를 도와준 것은 일본의 공이 큽니다. 미국이 냉전시대 소련 견제용으로 한국을 도왔지만, 실제 기술과 자금은 일본이 훨씬 많이 도왔습니다. 박정희가 만주 사관학교와 일본 사관학교를 나와 그 인맥들이 물밑에서 도와 준 것은 언젠가 밝혀 질 것입니다. 언제까지 미워만 할 나라가 아닙니다. 베트남 같이 자기국민을 작살낸 한국을 친구로 삼는 아량을 배워야 합니다.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같은 뿌리에서 나온 다른 삶을 사는 이웃, 고대 북방 유목민족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저들은 우리입니다. 그들의 종교인 신도 자체가 고조선과 고구려의 선도를 받은 것이고, 야스쿠니 신사에 죽은 사람을 신으로 봉인할 때 칼과 거울로 봉인하는 자체가 천부인 세 보물을 가지고 지상으로 환웅을 내려 보냈다는 우리의 상고사를 아직도 가진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일본이라는 국호 자체가 졸본에서 나왔고, 졸본이 금성을 뜻하는 백제말인 것을 알면 저 나라는 우리나라입니다, 형제입니다. 큰 뜻으로 품어야 할 것이 미래 우리의 역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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