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까지 10대 학생 46명 감염… 최대 위기 '비상'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학원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학교로 이어져 관련 확진자만 61명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오전 대전교육감, 대전경찰청장과 합동브리핑을 열고 거리두기 격상 및 기관별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 및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단계가 시행되면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22시부터 운영이 금지된다.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학교는 밀집도를 1/3로 제한하고, 학원은 22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종교시설의 좌석수도 2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다만 식당과 카페는 22시 이후에도 포장 및 배달을 허용키로 했다.
학원발 n차 감염과 교회발 확진자의 연쇄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대전에선 최근 일주일 새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10대 학생 확진자가 7일 오전까지 46명 발생하면서 대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실효성 있는 방역을 위해 대전시교육청, 대전경찰청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상응하는 유관기관 합동 점검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오늘 아침 5개 구청장과 현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8일부터 1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현재의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코로나 확산을 진정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