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에 도전하는 역도 전근배 선수(사진 왼쪽)와 펜싱 김선미 선수. /홍성군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소속 선수들이 오는 8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52년에 국제 대회로 발전한 패럴림픽은 국제 신체 장애인 체육 대회이다. 4년에 한 번 올림픽 개최지에서 거행된다.

지난해 7월 1일 공식 창단한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는 창단 1년 만에 소속 선수 두 명이 장애인체육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패럴림픽에 도전한다.

그 첫 주자인 역도 전근배 선수는 중학교 1학년인 1990년부터 대학교 4학년인 1999년까지 역도 선수로 활동했으나 1999년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부분 마비의 장애판정을 받았다.

학창시절 오직 운동만 해왔던 전 선수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었지만, 지인의 권유로 알게 된 장애인역도에 서른의 늦은 나이에 입문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전 전수는 장애인역도를 시작한지 6년만인 지난 2012년 런던 패럴림픽 남자 무제한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동메달, 2015 IPC 역도아시아오픈선수권대회 3위 등 우리나라 장애인역도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전 선수는 오는 12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 입소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해 6월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장애인역도 월드컵과 8월 개최예정인 도쿄 패럴림픽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휠체어펜싱 김선미 선수는 지난 2004년 16살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갑자기 닥친 장애를 받아들이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김선미 선수를 다시 일어서게 만든 것이 휠체어펜싱이다.

2008년부터 휠체어펜싱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 선수는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에페 종목에서 개인 2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국내 여성 휠체어펜싱 최초로 패럴림픽에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모든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은 장애인체육 선수로서 생활과 운동을 병행할 수 없었던 환경으로 잠시 검을 놓기도 했으나, 김 선수의 능력을 아끼는 주위의 도움으로 2017년부터 선수생활을 재개해 2017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MVP수상, 2017 로마휠체어펜싱세계선수권 대회 에페 동메달, 남북단일팀 공동기수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에페 동메달, 2019 전국장애인체육대회 6관왕 등 빼어난 활약을 보여 왔다.

경기부 단장인 김석환 홍성군수는 "홍성군에서는 우수 장애인 선수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직장운동경기부를 창단했다"며 "창단 1년 만에 우리 선수들이 패럴림픽을 참가하게 되어 기쁘고 10만 군민들과 함께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휠체어펜싱, 역도, 볼링 등 다종목 경기부로 창단해, 현재 감독 2명과 선수 9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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