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가 업성저수지 일원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저수지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안지사에 따르면 현재 업성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인공습지, 침강지, 식생수로 2개소, 물순환장치 등을 조성 중이다.

총 사업비는 84억원이며 올해 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88%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에 위치한 업성저수지는 상류 취락지역 생활하수와 축산분뇨가 유입돼 왔고 도시개발과 호내 퇴적물오염 등으로 농업용수로도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수질 개선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그러나 저수지 인근에 쓰레기 방치로 인한 미관저해 등 주민을 위한 환경조성에 농어촌공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수질오염도 우려되는 등 공기업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다.

한 주민은 "쓰레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민원이 들어올때만 수거를 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조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질개선 사업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작 저수지 관리는 미흡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저수지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깨끗한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일각에선 수질개선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예전에 낚시터이였다 보니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것일 수도 있고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것 일 수도 있다"면서 "저수지 관리는 공사에서 하기 때문에 현장을 확인한 후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질개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수질 개선 사업 외에도 농지은행 및 농업경쟁력 강화 사업, 농어촌 지역개발ㆍ연구 사업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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