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 도약'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새 도약'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4.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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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품격·혁신'의 청사진 내놓은 항공·철도 정책통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의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br>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의 비전과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주 출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지난 2월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라고 폄훼했지만, 그는 3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국토부에서 기획조정실장, 국토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역임했고,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을 지낸 교통·물류 정책의 전문가다.

차관 시절엔 항공과 철도·도로분야를 총괄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로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일 인천공항 5층 접견실에 김 사장을 만났다./편집자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홍민<br>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사진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홍민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래 73개국 255개 노선 180개 도시를 연결하며 2019년 기준으로 국제화물 세계 3위, 국제여객 세계 5위를 달성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에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의 개항 2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가치와 문화, 기술혁신의 청사진 제시를 통해 2030년 성장 목표 및 비전 확립'이라는 향후 10년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인천공항을 ▷삶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중심 공항 ▷허브 그 이상의 문화 네트워크를 통한 품격 있는 공항 ▷ 신(新)영역을 개척하며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미래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공항을 구현해 여객처리 시간을 출국의 경우 기존 51분에서 16분으로 줄이고, 데이터 기반 사전 예측과 무인자동화로 공항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공항 최초로 사용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2030년엔 60%, 2040년에는 100%까지 전환하고, 공항지역 운행 및 특수차량도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량으로 모두 교체한다.

특히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12만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고, 윤리·인권경영도 강화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br>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외에도 ▷2030년 전 세계 250개 도시 취항 ▷동북아 1위 규모 첨단 공항인프라 확장(2024년까지 동북아 최대 수준인 여객 1억 600만명, 화물 630만t 처리) ▷시간당 슬롯 75회에서 100회로 확대 ▷스마트 물류 인프라 조성(4차 산업 기술기반 지능화·자동화로 스마트 터미널 구축, 전자상거래 신 성장화물 증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라는 뜻,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로 오가는 교통 개념)인프라 구축(강남역~인천공항 38분으로 단축)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문화예술과 접목한 공항 및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영종도를'최종 관광 목적지'로 조성하고, 항공관광 융·복합 중심의 사업 다각화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 창출 및 연관 산업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항공·철도 정책통인 그에게 지역 현안인 청주공항 및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케이 항공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김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선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빨리 형성돼야 하고, 이후에는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트래블 버블(격리 조치 없이 입국제한을 푸는 조치)이나 백신여권 시범사업을 꼽았다.

그러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방공항이 갖춰야할 경쟁력은 명확하다"며 "유명관광지와 비즈니스 기회, 공항경제권 형성 등을 갖춘 공항이 항공사의 선택을 받게 되고, 이를 통해 공항활성화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들도 비즈니스를 잘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용의 편리성, 매력적인 서비스 제공, 고객이 선호하는 항공노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달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인천공항 전통문화 홍보미디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정 총리,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달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인천공항 전통문화 홍보미디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정 총리,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김현모 문화재청장. /연합뉴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의 핵심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추진과 충북선 철도사업의 충주 달천구간 선형 개선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었다.

김 사장은 "직접 철도를 맡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발언이 조심스럽다"고 전제하고, "충청권광역철도망 사업에 대해 국토부 판단은 사업 자체 타당성이나 필요성에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충북도가 건의중인 '광역철도'가 아닌 '도시철도' 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국토부와 충청권 지자체간 이견이 있는 것은 사업의 성격이란 것이다.

그는 "다른 지역의 경우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나타나는데 광역철도와 도시철도의 지원 비율이 달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광역철도의 국가 지원 비율이 도시철도보다 더 높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김 사장은 "충북도와 국토부간 이견을 줄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서로 잘 협의해서 추진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청주도심 통과에 대해서는 "(현재의)충북선 철도 노선으로 청주공항을 이용할 경우 청주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철도이용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다른 대도시들처럼 철도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 통과의 필요성이 충분히 있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달천구간 선형 개선과 관련해 "충북도와 충주시의 노력으로 국토부에 필요성이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문제로 사업 자체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산확보에서 제약이 있다고 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청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br><br>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공항 청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김 사장은 "지난해 수해로 삼탄역 구간의 직선화를 추진하면서 막대한 비용이 예상돼 달천구간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재해대책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재정당국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후 계획이 궁금했다.

퇴임하는 2024년 상반기엔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있다.

그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충주에서 출마해 낙선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하면서 '성공적인 지역발전, 지방도시 발전에 모델을 구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그런 소망에 변함이 없다"며 "임기를 마치고 난 후 고향을 위해 봉사할 생각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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