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영경로 불분명·무증상 환자 급증 '비상'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청주시는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 2단계'로 격상했다.

밀집도를 낮춰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1일 청주에서 경로가 불분명한 감염과 접촉자 감염이 이어지며 이날 오전까지 확진자 9명이 추가로 발생됐다.

특히 9명 중 5명은 확진자 접촉자로 무증상이다.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인 80대는 입원 전 검사서 확진됐고, 필리핀에서 입국한 40대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40대 주민 2명도 각각 미각·후각 상실과 인후통·기침·가래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대 1명과 40대 2명은 아직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10일도 청주에서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20대 3명과 30대와 40대 1명씩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확진됐다.

지난 3~7일 증상이 시작됐고, 감염 경로는 5명 모두 불분명하다.

또 다른 확진자 2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으로 접촉자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확진된 70대의 가족 1명도 확진됐다.

이 70대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명확하지 않다.

천안 확진자의 50대 가족 역시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증평 교회 관련 감염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운행 현금결제 승객을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또 유흥업소 종사자 방문 노래방 이용자 등 접촉자의 자진 검사 역시 지지부진하다.

이에 청주시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현금보다는 카드 사용을 권장했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상점·마트 등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 카드를 사용하면 역학조사에 큰 도움이 된다"며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출입자명부 작성과 QR코드 사용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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