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우수품종 보급… '추청' 등 2023년까지 교체
농산물 안전성분석실 운영… 7~8월께 완공 '안전' 무게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안전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다. 청주지역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청주시농업기술센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주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청주는 지난 2014년 7월 통합돼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하고 있으며 충북도내 농업인구 20% 이상이 살고 있어 농업에 대한 중요성과 정책에 대한 민감성이 어느 시·군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장은 도·농복합도시 특성을 가진 청주시의 농업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 청주시농업기술센터라고 자부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농업기술센터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국내육성 우수 품종 보급'이다.

청주시에서 생산하는 청원생명쌀 품종은 외래품종인 '추청'이다.

"'추청'은 30년 이상 우리 입맛을 책임져온 품종이지만 농촌진흥청에서 시민들의 입맛에 더 좋게 개발한 '해들' '알찬미' '참드림'이란 품종이 있습니다. 식미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국내 육성품종이 좋은 결과를 얻어 품종보급에 힘을 얻게 됐습니다."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 소장은 오는 2023년까지 추청 등 외래품종이 95%이상 교체되도록 국내 육성품종을 보급할 예정이다.

청주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과수화상병 예방도 빼 놓을 수 없는 중점사업이다.

충주, 제천 등 충북 북부지역과 음성, 진천 등 인접 시·군까지 발병돼 청주시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사과, 배 재배농업인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전정시 감염이 되지 않도록 전정도구를 소독할 수 있는 약제 2천620개를 배부했습니다. 또 개화기 전후 3회 방제를 할 수 있도록 약제를 지원했습니다."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감안한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실정에 맞는 도시농업 활성화도 강조한다.

지난 1월 6일 취임, 이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이 소장은 재임기간 현장소통을 강화해 농업의 수요자이자 소비자인 농업인과 유대와 연대를 강화해 농업·농촌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특히 현재 조성중인 농산물 안전성분석실 운영에 기대가 남다르다.

"첨단농업연구단지 내 조성하고 있는 농산물 안전성분석실이 오는 7~8월 완공될 것입니다. 단속을 위한 검사가 아닌 농산물 출하전 인체에 유해한 잔류농약이 농작물 내 얼마나 있는지 분석을 해 안전한 농산물 출하에 힘을 보탤 것입니다."

3~4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많은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인 역량강화를 위한 많은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다수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했다.

또 해마다 1~2월 대면으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올해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 소장도 지난 1월 취임 당시 이를 언급하며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대응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강조했다.

이 소장은 청주시가 나아가야 할 미래농업에 대한 방향으로 체질개선과 장점 강화를 위한 실용기술 보급을 가장 먼저 꼽았다.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농업과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해결하기 위해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위기를 인식하고 각종 이상기상에 따른 대응기술 강화도 제안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목과 품종의 변화 그리고 아열대 작목 도입과 기술선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경변화에도 농업은 계속돼야하기 때문에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가 힘이 돼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이상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김명년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농업을 주도할 스마트팜 기술 정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마트농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현재 농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현실에 농촌인구도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이 이런 부족한 노동력과 인력을 보완해 줄 수 있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켜 떠나가는 농업에서 돌아오는 농업으로 전화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농촌의 인재이자 리더인 농업인단체와 긴밀한 협력과 도시민을 위한 도시농업 및 치유농업도 함께 발전시킬 것으로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의 사명은 시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농업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농업인과 더 많이 소통하고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 소장은 시대변화에 맞게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고 접목해 농업인과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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