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22건 중 3건 검사… 19건 '오리무중'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운행 택시 현금결제 승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3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6일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유흥업소 종사자 관련 확진자를 택시에 태웠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이상 증세가 나타났고 이튿날까지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이상 증상을 보인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A씨 동선과 택시 승객 파악에 나섰다.

카드로 결제한 승객은 카드사의 도움을 받아 신원을 확인했다.

그러나 현금 결제 승객의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택시 운행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재난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기대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경찰에 승객 찾기 협조 요청을 했다.

시와 경찰은 택시 운행기록시스템으로 승·하차 위치를 확인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조회하고 있으나 야간의 경우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

또 CCTV가 없는 지역에서 승·하차한 승객 역시 사실상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까지 22건의 현금 결제 가운데 신원을 확인한 것은 3건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19건 가운데 11건은 사실상 승객 찾기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면 택시 승객을 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병율 재난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시민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이나 다중시설을 이용할 때 카드를 사용해 달라는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직까지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오는 16일까지 잠복기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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