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IT·바이오 등 유치 계획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를 비롯 소매리, 노송리, 중흥리 등의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하며 마을 다리 등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서인석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를 비롯 소매리, 노송리, 중흥리 등의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하며 마을 다리 등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서인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괴산군이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분양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도시로 변모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산업단지 내에 포함된 마을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반발도 만만치 않다.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개요

괴산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원에 총 사업비 3천865억원을 투입해 177만5천937㎡(약 54만평) 규모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됐다.

괴산군, SK건설, 토우건설이 참여하는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는 올해 SPC법인을 설립하고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며, 2022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하반기에 착공, 오는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군은 이곳에 ▷IT ▷바이오 ▷화장품 ▷뷰티 ▷태양광 등 충청북도 우위산업 업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조성, 제조산업 유치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메가폴리스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약 40여 개의 기업과 2천여명의 근로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괴산군은 4월 주민들에게 '토지 편입 동의서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주민들, "산업단지 조성 '반대'"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를 비롯 소매리, 노송리, 중흥리 등의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하며 마을 다리 등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서인석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를 비롯 소매리, 노송리, 중흥리 등의 주민들이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하며 마을 다리 등에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서인석

그러나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부지에 포함된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를 비롯 소매리, 노송리, 중흥리 등의 주민들은 "지금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도 없었으며 군수면담(2020년 10월 7일)을 통해 반대의사를 분명하 전달했음에도 지역민의 의견은 무시되고 최근 급속도로 일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부지는 10여개의 자연부락이 있고 체험휴양 마을, 학교, 어린이 집, 면소재지 등이 있는 등 지역민들의 주요활동 공간이어서 산업단지가 위치할 곳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전체 54만평중 37%인 약 20만평이 농지이며 이중 절대농지도 11%나 되는 등 심각한 '농지훼손'이 우려되고 있어 괴산군이 농업을 포기하고 공업군이 되려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가폴리스산업단지의 경우 일반산업단지로 유치업종 범위가 넓으며 환경에 유해한 업종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고 산업단지 조성후 과도한 개발이익도 예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자 대기마을 이장은 "이곳 주민들은 생존권의 문제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마을을 떠나야 한다"라며 "산업단지 조성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괴산군, "주민 의견, 반영하겠다"

이에 대해 괴산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등을 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 충북도에 산업단지 승인신청을 한후 소규모(이장이나 마을별 대표 등이 참석)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걱정하는 유치업종도 공해유발업체나 화학물질 등 환경에 유해한 업종을 유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괴산군은 한남금북정맥을 기준으로 금강수계인 청안면과 사리면의 경우 청주와 증평 등 과 인접해 있어 '산업벨트'로, 나머지 지역의 경우 '유기농과 관광' 등의 지구로 분류를 해놓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곳에 산업단지나 농공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괴산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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