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기재부·국토부 차관 만나 재차 촉구

이장섭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토교통부가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노선에 대해 기존의 충북선 활용 가능성을 이유로 불가입장인 가운데 영·호남에서는 기존 철로를 두고 새 노선을 건설한 사례가 있어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청권광역철도망은 충청권메가시티 조성의 핵심 사업으로 도시 간 연결을 통해 하나의 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기존 충북선의 경우 노선이 청주도심 외곽에 위치해 1일 평균 이용객이 19명에 불과하다.

15일 이장섭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서원구)에 따르면 '동대구~부산' 노선은 경주와 울산을 우회했고, '고막원~목포' 노선 역시 무안공항을 우회했다.

현재 추진 중인 '대전~오송' 구간도 세종을 우회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이하 균발특위) 주최의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차관 간담회에서 이런 사례를 언급하고 "기존의 충북선을 활용할 수 있어 청주도심을 관통하는 광역철도가 불가하다는 국토부의 논리는 타 지역 사례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도걸(기재부)·황성규(국토부) 차관에게 "1920년대 청주도심을 관통하던 충북선 철도는 국가가 1968년, 1980년 2회에 걸쳐 청주 10km외곽으로 이전시켰기 때문에 국가가 보상적 차원에서 청주시민들의 철도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광역철도망이 청주도심을 패싱하면 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것이 주목적인 광역철도망의 본연의 기능이 퇴색된다"며 "충청권 철도 이용자의 편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차관에게 "이번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다른 때와는 달리 국가균형발전과 메가시티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철도예산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정부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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