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15개 제품 성능시험
12종 평균감소율 85%… 녹농균 최저감소율 13.5%

휴대용 칫솔 살균기 성능시험 결과.(출처: 소비자원)
휴대용 칫솔 살균기 성능시험 결과.(출처: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대용 칫솔 살균기 소비가 늘고 있지만 다수가 '살균력 99.9%'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99.9%의 살균력을 갖춘 제품은 오투케어(BS-4000), 프리쉐(PA-TS700), 한샘(4.0 LED 충전식 헤드형) 등 3개 제품뿐에 불과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이 휴대용 칫솔 살균기 15개 제품에 대해 성능시험 결과, 12개 제품이 4개 균(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녹농균·뮤탄스균) 모두 살균력 99.9%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 12종의 4개 균 평균 감소율은 85.8%로 집계돼 대부분의 업체가 광고하는 '99.9% 감소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제품의 살균력을 보면, 황색포도상구균의 최저 감소율은 40.7%, 12종의 평균값은 88.6%로 나타났다. 대장균의 최저 감소율은 47.8%, 12종 평균값은 91.5%였고, 녹농균은 최저 감소율 13.5%, 12종 평균 77.5%로 집계됐다. 뮤탄스균의 최저 감소율은 31.5%, 12종 평균값은 85.6%를 기록했다.

또 충전식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제품 외부와 구매사이트에 전기용품 안전인증번호를 표시해야 하는데 15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둘 다 모두 표시하지 않았고 1개 제품은 구매사이트 상 미표시돼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 부산경남'은 "대부분 업체들이 살균능력을 인증받았음을 강조해 광고를 하고 있고, 소비자인식도조사결과 구매시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으로 '살균력'(78%)을 꼽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살균능력을 검증하는 통일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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