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내정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내정
  • 신동빈 기자
  • 승인 2021.04.19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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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동빈 사회부 차장

시·도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사무국장직·지방공무원 3급)은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위원장 제청으로 시·도지사가 임명한다. 충북의 경우 절차상 상임위원 임명까지는 최소 보름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 며칠 사이 도 공무원 출신인 A씨가 상임위원이 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이는 자치경찰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발언이지만, 단순 추측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임명장에 이름을 새겼다는 말까지 나온다.

A씨가 위원추천위원회 추천 인사임에도 상임위원 내정설이 나오는 이유는 지사 최측근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도청 관계자에 따르면 위원추천위 추천인사 2명 중 1명은 도 출신 공무원으로 정하고, 국장급 퇴직인사 다수를 만났다. 하지만 대부분 고사했다. 이에 이시종 지사가 최측근 A씨에 접촉, 위원직 수락을 부탁했다.

소설 같은 이 주장이 사실이면 위원추천위 위원 중 1명이 비밀엄수의 의무를 어기고, 내부정보를 이 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사는 위원추천위 추천절차에 개입한 셈이다.

이 지사가 이런 오해를 받는 이유는 A씨의 화려한 사무처 이력도 한 몫 한다.

도청 재직시절 토지정보과장, 총무과장 등을 지낸 그는 퇴직 후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통합 충북도체육회 초대 사무처장을 지냈다. 당시 체육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던 A씨가 체육회 사무국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되자, 체육계 내부에서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임명은 강행됐다. 그로부터 5년여가 흐른 현재, A씨는 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신동빈 사회부 기자
신동빈 사회부 기자

충북은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가장 잡음이 심한 지역으로 꼽힌다. 사무국 구성비를 놓고 경찰과 힘겨루기를 하더니, 조례안 문제로는 대놓고 전면전을 벌였다. 이도 모자라 위원회 구성까지 논란이다.

안타깝게도 이 모든 갈등의 중심에는 자치경찰위원회 독립성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이시종 지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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