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연구용역결과 '미반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교통연구원이 22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의 연구용역결과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통과 노선이 반영 안 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공청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청주도심통과 노선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전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전날 급히 상경해 정부측 핵심관계자를 만난 것도 이런 상황을 감지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그동안 대전(신탄진)~세종(조치원)~오송~오근장(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망' 계획의 충북권 노선으로 기존 충북선 철도를 이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충북선은 청주도심 외곽을 지나면서 이용의 불편함으로 인해 충북에서는 도심을 통과를 요청했다. 교통연구원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관련 연구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지자체 의견 수렴과 전문가 토론회, 개별 사업별 타당성 분석을 통해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게 된다.

공청회에서 논의되는 사업 내용은 초안 성격으로 모두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다.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충북 A의원실 관계자는 "22일 공개될 교통연구원의 연구용역 내용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은 포함이 안 된 것 같다"면서도 "국토부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하기 전 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청주도심 노선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으로 불린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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