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미반영…조치원~오송 1.4㎞만 인정
동탄~청주공항 구간은 반영

수도권내륙선 노선도.
수도권내륙선 노선도.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의 시초가 될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4차)에 일부만 반영됐다.

핵심 구간인 청주도심 노선이 빠져 사실상 실패나 마찬가지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온라인 공청회를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용역에는 10년간 국내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이 담겼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기초로 상반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충북도에서 건의한 13개 사업 중 '수도권내륙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일부인 '조치원~오송역' 구간이 포함됐다.

수도권내륙선은 동탄~안성~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78.8㎞의 복선 철로로 총사업비는 2천3246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날 나온 연구용역에는 전체 노선 중 34.9㎞가 반영됐다.

수도권내륙선이 개통하면 동탄부터 연결된 수서고속철도를 통해 수도권과 중부권을 연결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 노선은 도에서 구상한 중부내륙선 지선(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 추진에 원동력도 될 수 있다.

혁신도시~청주공항 중복구간이 있어 수도권내륙선 사업을 시작하면 중부내륙선 지선 추진도 수월해 질 수 있다.

문제는 충청권 광역철도다. 도에서 13개 사업을 건의했으나 사실상 핵심은 충청권 광역철도다.

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26.7㎞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1조5천785억원 소요될 것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공청회 결과 조치원~오송역 1.4㎞만 인정됐다. 조치원에서는 세종과 반석까지 이어져 장기적으로 세종·대종을 잇는 구간이다.

이 초안이 확정되면 충청권 광역철도는 청주도심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오송역을 통해 청주공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원안대로 반영되지 못한 이유는 비용 대비 경제성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단순 '오송~청주'를 오가는 수요만으로는 운영·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선도 문제다. 청주도심을 통과할 경우 지하노선이 불가피해 예산이 더 소요되고, 'ㄱ'자 선형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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