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 15년만에 폐지

국민의힘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가운데)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은 22일 "백신 확보에 자신 있게 큰소리치더니 굼벵이 짓만 했다"며 정부가 늑장 대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청주 흥덕구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정 의장은 이날 당 전국위 인사말에서 "이제는 과연 집단면역으로 빨리 갈 수 있는지 모든 국민이 불안해 한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정 의장은 이어 "(정부가)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빈부격차는 물론이고, 일자리조차도 없어지는 형국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만큼은 자신 있다고 그렇게 자랑스럽게 앞에 나와서 말씀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25번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이제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지난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이 이 정권을 심판했다"며 "남 탓만 하는 내로남불 정권, 위선적 정권과 또 뻔뻔하게 그지없는 안면몰수 문 정권을 심판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는 소명도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부여한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내년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해준 민심에 우리당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잇달아 열고 당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지명토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친 뒤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임명하게 된다.

이로써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가 짝을 지어 출마하는 '러닝메이트' 방식은 15년만에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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