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망 초안 놓고 '약 올리는 생색내기' 일침

이시종 충북지사 자료사진/중부매일DB
이시종 충북지사 자료사진/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26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4차) 초안이 '약을 올리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忠)'도, '청(淸)'도 다 빠진 광역철도가 충청권 광역철도냐"고 반문한 뒤 "이번 철도망 계획 중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주(忠州)와는 무관하고 청주(淸州)는 패싱된 무늬만 충청권 광역철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충청'을 빼고 '대전·세종 광역철도' 또는 '대전·세종 공항전용철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마땅하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는 "대전~세종~진천~안성~동탄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노선은 도심을 다 통과하는데, 유독 85만 청주시만 외면당했다"며 "청주는 그냥 남의 도시를 오가는 광역철도망을 먼발치에서 쳐다보는 '외딴 섬' 신세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청주시민에게 철도를 타고 대전, 세종, 진천, 안성, 동탄을 오갈 기회를 줘야한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시민을 약 올리는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2일 발표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엔 충북도에서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 노선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대신 조치원~오송 구간(1.4㎞)만 반영됐고, 국토교통부는 이를 충북 구간이라고 표현했다.

충북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전체 29㎞ 중 5%도 안 되는 구간을 반영해 놓고 시·도를 연계한 광역철도라고 밝힌 국토부를 향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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