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테마파크 '잭슨나인스' 임대계약 불구 오픈 '불투명'

불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옛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 모습 /김명년
불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옛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 모습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속보= 청주 구도심 유통상권의 핵심 거점이었던 옛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이 수 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2019년 10월 31일, 2020년 2월 21일, 4월 22일자 1면 보도>

이곳은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이 '경영악화'로 폐점이 확정되면서 불꺼진 채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현재 건물의 출입구는 잠금장치로 굳게 닫혀 있고 내부는 입점업체들이 모두 빠진 상태다,

특히 영플라자 청주점의 폐점 이후 가족형 체험 테마파크인 잭슨나인스가 입점할 예정이었으나 이 마저도 현재로썬 불투명하다.

코로나 펜데믹에 강도높은 사회적거리두기 시행 따른 경영 악화로 내부 수리조차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 건물은 지난 2006년 청주백화점을 ㈜롯데역사가 인수하면서 롯데쇼핑에서 임대 받는 형태로 영플라자 청주점의 영업을 해왔다.

당시 청주의 중심상권이었던 성안길 인근에 위치하고 구도심 지역에 백화점, 대형 쇼핑몰 등의 부재에 따라 매년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지역 유통상권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2년 대농지구에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개점과 더불어 대형 유통매장인 롯데아울렛이 개점하면서 일부 입점 매장이 유출됐고 교통 발달로 소비도 분산됐다.

더구나 과거 중심상권이었던 성안길마저 쇠퇴의 길에 들어서면서 영플라자 청주점 역시 매출 감소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영프라자 청주점의 사업 철수설(?)'은 수 년전부터 지역 유통가에 떠돌았다.

실제로 롯데쇼핑 측에서도 지난 2019년 '메디컬센터 리모델링'을 기반으로한 구체적인 임대 제안서를 제작하는 등 활용 방안에 대해 다방면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1월 롯데쇼핑에서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전체 점포에서 30%에 달하는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운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를 가시화 했다.

그동안 실적 부진 점포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던 '영플라자 청주점'은 사실상 폐점이 확정된 셈이다.

이후 지난해 5월 폐점되면서 13년간의 운영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옛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 모습 /김명년
불꺼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는 옛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청주점 건물 모습 /김명년

다만 공실이 된 건물은 롯데쇼핑이 전국에 10여 곳의 지점을 둔 '잭슨나인스'와 2027년까지 전층 임대 계약을 맺으면서 가족형 체험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계약을 통해 영플라자 청주점의 폐점 이후 내부수리를 진행하고 지난해 8월중 오픈을 목표로 했으나 수 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깜깜 무소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에 따른 강도높은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잭슨나인스 측의 경영상황이 나빠지면서 청주점 오픈 계획이 뒤로 밀렸다"며 "현재 잭슨나인스 측과 계약관계는 유지중으로 지속적인 의견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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