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면 단전리, 후지사과 순백의 사과꽃 자태 뽐내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사과농장의 원조 후지사과가 부드럽고 화사한 멋을 가진 순백의 사과꽃을 피웠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 사과농장의 원조 후지사과가 부드럽고 화사한 멋을 가진 순백의 사과꽃을 피웠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과일의 고장 영동의 산과 들은 형형색색 과일꽃으로 물들고 있다.

특히, 과수산업이 발달해 전국 최대의 과일산지로 꼽히며 '과일나라' 혹은 '과일의 고장'이라 불리고 있는 영동의 봄은 항상 과일꽃과 함께한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연일 지속됨에 따라 봄 향기 가득 머금은 과일꽃들이 순서대로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배목마을(영동읍 매천리), 심복골마을(영동읍 산이리) 등 과일과 관련된 지명이 많으며, 이들 마을은 봄이면 꽃동산을 연상케 할 만큼 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자두를 시작으로 복숭아, 배의 꽃들이 순차적으로 피고 지며 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근 심천면 단전리에 위치한 사과농장의 원조 후지사과도 부드럽고 화사한 멋을 가진 순백의 사과꽃이 자태를 뽐내는 중이다.

현재 11만5천여㎡(3만5천여평) 사과밭 한 가운데는 원조 후지(富士)사과나무의 혈통과 자존심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는 높이 4.5m, 둘레 30m, 근원직경 0.5m 정도의 국내최고령 후지 사과나무 1세대 3그루가 남아있다.

후지사과는 1970년 강천복 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보급의 계기가 됐으며, 현재 명실공이 우리나라 사과 대표 품종이 됐다.

1970~80년대에 청와대에 10년간 진상됐던 명품사과로도 알려져 있다.

역사와 상징성으로 인해, 과일나라테마공원의 100년 넘은 배나무와 함께 과일의 고장 영동군이 가진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듯이, 순백의 꽃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순잎, 풀잎 등과 어우러져 봄의 낭만을 전하고 있다.

4월 초순부터 작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과일 꽃들은 5월 초순까지 영동을 물들일 예정이다.

성억제 농정과장은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영동은 봄이면 알록달록 꽃밭으로 변신한다"며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고, 자연의 정성이 깃든 건강 먹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농가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일의 고장 영동군은 주요 과수로 복숭아 1천259ha, 사과 442ha, 자두 243ha, 배 72ha, 포도 959ha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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