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희망분야 문화예술 꼽은 개인 3.5%, 지금은 미약하나 성장가능성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28일 웹으로 개최한 매마수 문화포럼에서 '개인의 문화예술 기부'를 성장가능성 높은 가치 투자 시장으로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 이제승 예술인력양성부장(전 문화예술후원센터장)은 "국내 기업 전체 기부금 6.3조 원의 약 3.5%가 문화예술 분야 후원"이라며 "낮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정부 예산 중 문화예술은 물론 체육과 관광을 다 포함한 예산이 3.2%임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고 강조했다.

반면 "개인의 문화예술 기부 경험 비율은 0.4%에 불과하다"고 짚은 이 부장은 "그럼에도 기부 희망 분야로 문화예술을 꼽은 개인이 3.5%에 달한다는 점이 바로, 개인 문화예술 기부의 성장가능성"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 투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그는 "성과지향적인 기업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개인 기부는 후원자와 창작자가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런 개인의 기부가 창작자에게 창작 본연의 활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그 대표적인 방식이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맡았던 예술위원회 문화예술후원센터장 시절 텀블벅, 카카오같이가치 등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 함께 했던 사례를 소개하며 펀딩의 기획 단계부터 진행과정, 홍보와 리워드 등 실질적 프로세스를 공유한 그는 "펀딩의 목적과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 펀딩을 기획·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펀딩을 원하는 창작자들이라면, 후원과 관련된 각종 제도와 정책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많이 들어는 봤지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했는데, 문화예술후원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크라우드 펀딩이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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