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 채 사들인 뒤 되팔아 엄청난 시세 차익 챙겨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충주 용산주공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는 지역의 일부 부동산업자들의 농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부동산업자들은 가격 상승을 주도한 뒤 엄청난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충주 용산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3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3천만 원대였지만 불과 1년여 만인 최근에는 1억5천만 원 정도로 무려 4∼5배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아파트 가격 상승은 충주지역 일부 부동산 업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미리 여러채의 아파트를 사들여 가격 상승을 주도한 뒤 프리미엄을 얹어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충주에서 A부동산을 운영했던 B모씨는 본인과 가족 등의 명의로 용산주공아파트 수십여 채를 사들인 뒤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되팔아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음.

그는 이후 충주를 떠나 청주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처럼 용산주공아파트를 산 뒤 시세차익을 남긴 부동산업자들이 여러 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충주 용산주공아파트에 이어 C주공아파트와 D주공1단지 아파트, E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이 추진돼 조만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면서 지인들에게 여러채를 사 놓으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C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추진 소문이 나면서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C아파트와 D아파트도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의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심한 거품가격이 형성돼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시민 차모(65·충주시 용산동)씨는 "일부 부동산업자들의 농간으로 재건축 아파트 가격에 심한 거품이 생기면서 지역 전체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며 "이들이 지역 부동산시장을 교란시키는 등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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