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목소리 귀 기울이며 갈등·상처 봉합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살기 좋은 내덕 2동'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위원장 중도 해임'이라는 내홍을 겪었으나 신임 김대희 위원장의 만장일치 추대 이후 갈등을 봉합, 새 위원장을 필두로 올해 진솔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밤낮으로 힘 쓰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속에서 지역 사회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는 '내덕 2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지난 한해 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김대희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장. /김명년
김대희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장. /김명년

◆잇단 악재 속 '주민 화합, 지역공동체 형성' 앞장= 지난해 청주 내덕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인근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보다 한 걸음 늦게 첫 발을 땠다.

위원회 내홍을 시작으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위원회는 상처입은 주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주민화합과 지역 공동체 형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귀를 기울였다.

오랜 침묵 끝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코로나 상황속 우울감에 빠진 주민들의 심리 치료 였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역 소상공인 부터 모든 시민들의 마음을 병들게 했기 때문이다.

이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필두로 각 직능단체 회원들과 함께 내덕자연시장과 안덕벌칠거리 입구 등에 코스모스 3천묘를 식재했다.

이를 통해 지친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 개선에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농민들을 위한 따듯한 온정의 손길도 건냈다. 인근 내덕자연시장을 찾아 지역 상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물론 도시소비자 농업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해 농가의 어려움도 덜었다.

지난해 활동 사진
지난해 활동 사진

여기에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사랑의 백미(10㎏·50포)를 기탁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을 끈을 놓지 않은 내덕초등학교 학생 3명에게 사랑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주민편의 및 복리 증진을 위한 백금 기탁, 장학금 지원 등도 펼쳤다.

김대희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는 상처 받으셨던 주민분들의 마음을 보듬고 '주민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위원회를 이끌어왔던 것 같다"며 "작은 나눔과 온정이지만 사랑과 온정이 넘치는 내덕 2동을 함께 만들기 위해 위원회 뿐만 아니라 각 직능단체와 함께 다양한 협업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나눔·봉사로 지역 등불 역할 지속= 이에 따라 올해 역시 주민들의 복리 증진 등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위원회 구성원과의 내실이 더욱 견고해진 만큼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방역체계를 갖춰 최대한의 활동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활동 사진
지난해 활동 사진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을 위한 연중 이웃돕기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특화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정, 정착주민 등 나눔 참여를 통한 생산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소규모 미니 전시회, 플리마켓(벼룩시장) 등 지역 나눔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불법무질서근절운동,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전개 등 청소년 선도,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활동 사진
지난해 활동 사진

더구나 각종 개발 사업계획 의견 청취, 장학 복지사업 추진, 자율방법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방역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대희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각종 활동에 제약이 크지만 상황에 맞춰 봉사, 방역, 방범 등을 펼칠 계획이고 모든 활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상황에서 실시하겠다"며 "살기좋은 내덕 2동을 만들기 위해 주민자치위원 모두가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문화·체험 갈증 해소 위해 노력= 지난해 코로나 상황속에 진행되지 않았던 각종 문화·체험 사업도 구상중이다. 대표적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의 운영을 계획중이다.

현재 운영중인 서예, 중국어 회화, 기타, 풍물, 스포츠댄스, 요가, 노래교실, 탁구교실 등은 물론 카메라기초, 바리스타, 원예교실, 요리교실, 색소폰, 비누 양초공예 등 추가 프로그램을 도입해 취미를 넘어 창업과 노후준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활동 사진
지난해 활동 사진

이외에도 안덕벌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지역의 특성과 맞는 장점을 찾고 문화산업단지 및 예술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예술적인 갈증을 해소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자치센터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함께 참여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각종 주민자치프로그램 도입으로 지역주민의 공도체 조성 및 건전한 생활의식을 함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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