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의회 제241회 임시회 기간 중(4월 27일~30일) 열린 시정질문의 최대 쟁점은 천안삼거리공원이었다.
천안시는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 관련 총사업비를 기존 674억원에서 475억원으로 축소했다.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본영 전 시장이 처음 계획했던 사업으로 보궐선거를 통해 천안시에 입성한 국민의힘 박상돈 시장이 사업을 변경했다. 사업의 변경내용은 분수대와 미디어월 등을 사업에서 제외하고 199억원의 사업예산을 줄인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 이종담 의원은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은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시민에게 제대로 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며 "시장이 바뀐 후 총사업비 674억원에서 199억이 삭감된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경 1.5km 이내 분수대가 있다는 이유로 삼거리공원에 계획됐던 분수대 설치 계획을 취소하는 등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저해하고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임을 강조하며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의 원안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이 의원은 원안 추진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시정질문 중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이은상 의원은 "사업의 원안 추진은 현 시장과 전 시장과의 맞고 틀린 문제가 아니라 철학이 다른 부분이다"면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을 인용, "천안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으로 흥타령춤축제가 등터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삼거리공원는 대규모 축제를 개최할 수 없는 장소가 되고 이와 연계해 더불어민주당은 흥타령춤축제를 불당동 생활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천안흥타령춤축제 관련 예산 전액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로 인해 삭감됐으며 국민의힘과 시민단체 등은 민주당이 삼거리공원과 흥타령춤축제를 연결해 보복성 삭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축제 예산 삭감일 뿐 공원과 축제를 연계해 예산을 삭감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