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석 영화관·놀이시설 갖춰… 지역문화중심지 발돋음 기대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전경. / 보은군 제공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전경.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보은군 최초로 도서관과 작은 영화관이 갖춘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 지난달 말 개관했다. 그동안 군 내 문화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을 비롯한 군민들이 여가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개관으로 군은 군민의 평생교육 증진과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다양한 문화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편집자

보은군 최초로 군립도서관과 영화관을 갖춘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 지난달 30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관식에는 정상혁 보은군수, 구상회 보은군의장, 연규영 보은교육지원청교육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보은읍 뱃들공원 옆에 마련된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2㎡의규모로 들어섰다. 2천400㎡의 부지에는 분수, 물놀이장,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여름철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군은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건립에 98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5월 착공, 지난달 완공을 했다. 앞서 군은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주민의견을 수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움직여 왔다.

문화누리관 주요 시설을 보면 지하층에는 지하층에는 기계실과 1만5천여 권의 도서를 보관할 수 있는 보존서고가 있고, 1층에는 어린이, 실버·장애인 자료실과 영화관이 있다. 영화관은 총 91석(3D 54석 1관, 2D 37석 1관)의 관람석을 갖췄다.

2층에는 종합자료실, 다목적실(세미나실), 3층에는 일반열람실과 야외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유아·어린이 도서 1천811권을 구비해 놨다.

학습과 게임을 병행할 수 있는 디지털 플레이 그라운드도 구축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실버·장애인 자료실에는 점자도서 20종 82권을 비치하고 독서확대기, 전동식 높낮이 책상, 휠체어 등도 설치해 책을 접하기 어려운 독서 소외계층의 편의성과 이용도를 높였다.

2층 종합자료실에는 보은군 출신으로 대한민국 실경산수화의 개척자인 故이열모 화백이 평생 소장했던 미술관련 도서 446권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기증한 책이 진열됐다.

국학자료원장(정찬용)이 역사·문학분야 전공도서 1천113권, 김홍은 전 충북대교수가 문학분야 도서 4천976권,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손석우 이사장이 기증한 문학·아동 분야 도서 2천797권 등 총 1만954권을 종합자료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국학자료원으로부터 1만9천여 권의 도서를 추가로 기증받을 예정이다.

군은 예산을 편성해 필요한 도서를 지속 구입할 계획이다.

3층 일반열람실은 보은읍 시가지와 보청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독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특히 분수, 물놀이시설 4종이 운영되는 야외에는 화장실, 간이 탈의실, 샤워시설 등도 갖추고 있어, 여름철 어린이들의 인기 피서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은 군이 직영하는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일만 휴관한다.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에 참여한 정상혁 군수 등 관계자들이 영화관을 살펴보고 있다. / 보은군 제공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에 참여한 정상혁 군수 등 관계자들이 영화관을 살펴보고 있다. / 보은군 제공

특히 주목받고 있는 문화누리관 영화관은 ㈜씨네큐가 수탁 운영한다.

앞서 군은 지난해부터 영화과 위탁 운영자를 공모해 왔는데 그 결과 지난 3월 ㈜씨네큐와 '보은영화관 관리위탁 협약식'을 체결하게 됐다.

㈜씨네큐는 전국 7개 지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운영중인 4대 멀티플렉스 사업자다.

'보은영화관'은 문화예술 시설이 부족한 보은 지역에 상설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군민의 소속감을 증대하고자 추진한 사업으로 문화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과 ㈜씨네큐는 운영인력 채용 시 보은군민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영화관람료를 민간영화관 관람료 80%이내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설 점검을 위해 휴관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제외한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개 상영관에서 각각 하루 3차례 최신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일반영화 6천원, 입체영화 8천원이며 사병(의경포함), 국가보훈 대상자, 청소년(만 18세 이하), 장애인, 경로우대자(만 65세 이상)는 본인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1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결초보은 문화누리관 개관식 모습. / 보은군 제공

군은 군립도서관, 영화관 등을 갖춘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군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생활 향유권 증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군민의 평생교육 증진과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다양한 문화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오랜 염원이 군립도서관과 영화관 개관을 통해 해소됐다"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도심 속의 문화체험공간으로써 군민 누구나 이용하는 문화활동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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