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자활·나눔서비스까지… 주민들 신바람 '솔솔'

옥천통합복지센터 전경
옥천통합복지센터 전경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은 충북도내 최초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한 곳에서 해결하며 지역의 복지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옥천통합복지센터'를 설치했다

옥천군은 사무실을 임대 사용하는 등 산재된 복지서비스 수행기관을 한 곳으로 모아 이용자 중심의 종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부지 2천311㎡, 연면적 4천182.98㎡의 지상 7층 건물을 매입해 총 103억의 사업비로 '옥천통합복지센터'를 지난달 개소했다. / 편집자

통합복지센터는 부지 선정과 행정 절차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사업 추진에 난항을 거듭해 왔지만, 옥천군은 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해 건립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지난 2월말 충북육아종합지원센터 옥천분소를 시작으로 시니어클럽, 지역자활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입주했으며 코로나19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4월 옥천통합복지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옥천통합복지센터 개소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군은 각 입주기관 이용자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센터 1층에 지역 취약계층이 생산하는 물품 판매코너와 나눔 냉장고, 자활 커피공방, 민관 협력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주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는 쉼터를 함께 배치했다.

2층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맘쓰허그(Mom's HUG) 장난감도서관과 실내놀이터인'동동놀이터'를 조성해 영유아 가족의 육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

3층에는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도란도란"식당과 다문화여성 등을 위한 요리 실습실, 비리스타 교육장 등 식문화 관련 사업장을 모아 배치했고, 4층에 시니어클럽, 지역자활센터,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했다.

5층에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실과 공동교육실에서 한글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층은 대회의실, 소회의실을 두어 노인일자리, 저소득층 자활 교육 등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7층에는 3개 일자리 사업단(한마음사업단, 가공사업단, 위드하우스)을 운영해 현재 하루 5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건물 내 입주한 복지 기관의 상근인력은 130여명이며, 참여자의 경우는 시니어클럽 일자리 참여자 1천여명, 8개 자활사업 운영, 다문화 가정 1천500여명을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등 일평균 35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합복지센터 운영 한달… 육아종합지원센터 이용 4배 증가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설치된 동동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설치된 동동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

옥천통합복지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의 눈에 띄는 결과가 있다.

통합복지센터 개소식과 동시에 1층에 나눔 냉장고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식재료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날을 이용한 9개 읍면의 버스 이용자에게 호응이 높다.

특히 전국 세 번째 맘쓰허그 장난감 도서관을 설치해 운영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이용 인원 증가세가 눈에 뛴다.

이용 인원이 센터 입주 전보다 400% 정도 증가했다.

이는 공모사업 2억1천만원으로 900여점의 장난감과 1천400권의 영유아 도서, 안전한 실내놀이시설 설치로 인해 젊은 부모에게 인기가 높아진 때문이다.

또한 자가용 이용자가 건물주차 후 편리하게 장난감 대여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율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통합복지센터가 접근성이 좋은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다양한 복지기관이 한 곳에 통합돼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지리적, 구조적 기반이 밑받침 된 것으로도 풀이돼 앞으로 더욱 많은 주민들이 옥천통합복지센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공영 주차장과 연결하는 인도교 설치 및 인근 건물을 매입하여 진출입로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복지센터 이용하는 한 주민은 "통합복지센터로 이사하면서 더 넓어진 시설과 주차공간이 있어 이용하기 편하고,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사주면 금방 싫증내고 관심도 가지지 않아 아까웠는데 장난감 도서관에서 편하게 빌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과 실내놀이터 설치로 앞으로도 센터 이용이 더욱 기대 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재종 군수는 "9개 읍면의 주민의 복지체감도 향상을 위해 고민한 결과로 통합복지센터에서 다양한 기관이 함께 복지서비스를 연계하여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존의 사업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복지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사업 발굴로 통합복지센터를 주민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등 복지 허브 공간으로서 기능 확대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옥천통합복지센터는 육아·다문화·노인·자활, 나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니어클럽 등 6개 기관이 입주함으로써 9개 읍면과 연결하는 복지 허브를 실현시키고 있다.

◇ 옥천시니어클럽(3층, 4층, 7층)
 

시니어클럽 노인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니어클럽 노인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와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해 노인능력에 맞는 적합직종 개발과 노인사회활동(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경륜과 경험을 지닌 어르신들에게 지속적 사회활동(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소득창출 등 종합적 노인복지 실현을 도모한다.

종사자는 14명이다.

이곳에서 마련한 노인일자리는 시장형으로 향수할매식당 31, 위드하우스공동작업장 36, 맑은대청지킴이 2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또 공익활동으로 노노케어 360, 공익활동 578. 인력 판견 50명 등 총 1천75명이다.

◇ 옥천지역자활센터(1층, 4층, 7층)

옥천지역자활센터가 커피, 음료,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카페프란스카페프란스
옥천지역자활센터가 커피, 음료,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카페프란스카페프란스

저소득층의 자립 자활을 지원하는 이곳은 7명의 종사자들이 8개 자활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누룽지를 생산하는 가공사업단, 세차, 광택 등 차량관리를 하는 새로이세차 사업단, 커피, 음료,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카페프란스, 복지기관 생산품을 판매하는 홍보판매코너, 재활용품 수거, 분리하는 맑은환경사업단, 잎들깨, 고구마 등을 경작하는 연두마을 사업단, 배추, 감자 등을 경작하는 자연드림사업단, 교재용 악기, 조립, 포장하는 한마음사업단 등에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 옥천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3층, 5층)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는 가족교육, 상담을 통한 평등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 있는 이 센터는 41명의 종사자들이 다문화 가구 423가구, 1천506명의 정착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자조모임 및 나눔봉사단 운영지원, 상담, 홍보 및 자원연계,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센터는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통·번역 지원사업과 교육이 필요한 아동에게 발달 촉진 언어교육, 다문화자녀가 이중언어를 사용하여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언어 환경조성 사업, 다문화가정 자녀와 대학생간 멘토-멘티, 결혼이주자 자활교육(한식조리사, 바리스타). 다문화가족 친정국가 방문 왕복 항공료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충북육아종합지원센터 옥천분소 (2층 전체)

지역사회 내 육아지원 및 가정양육 보호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곳은 장난감 905점과 도서 2천395점을 보유 이를 주민들에게 대여하는 장남감 도서관을 운영중이다.

이밖에도 부모상담 및 보육교직원 상담, 강의실&체험실, 영유아의 정서발달을 위한 놀이활동실을 운영하고 있다.

◇ 옥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1층)

지역사회보장 주요사항에 대해 민간과 공공이 협의하여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이 협의체는 읍면협의체 위원 및 담당자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분과 간 통합·조정, 통합서비스 제공 체계를 갖추고 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개 읍면협의체 50여명이 참여해 100명의 홀몸어르신에 대해 안부확인 및 자원을 연계하는 홀몸어르신 보살핌 서비스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이행점검과 평가하고 옥천군 사회보장계획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옥천군 사회복지협의회 (4층)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식재료 무료로 가져 갈 수 있는 나눔냉장고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식재료 무료로 가져 갈 수 있는 나눔냉장고

지역의 사회복지의식 증진을 위한 복지사업 조성 및 사회복지사업과 활동을 조직적으로 협의·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이사 1, 이사 9, 감사 2 등 이사진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관 수탁 및 직접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수탁사업으로는 안내행복한 어린이집 운영 외 3개 기관을 수탁 운영하고 있다.

강호연 복지정책과장은 "옥천군의 복지기관들이 이곳에 입주해 상호 업무연계를 비롯해 다양한 복지 수요를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어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율을 높이기 위해 옥상 정원 조성 등 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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