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이종배, 국토부에 당위성·재검토 요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난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장이 국가철도망계획안에 소외된 충북의 정부를 향한 성토장으로 변모했다.

이종배 의원
이종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은 이날 "국가철도망 구축은 단순 수요와 경제성 논리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동안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획에 따르면 오히려 수도권 집중화를 더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에서 전국 43개 신규 노선 중 절반 이상(24개, 55.8%)이 수도권 노선이고 충북 관련 신설사업은 2건에 불과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이번 계획안에서 충북의 교통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서명운동에만 55만여 명이 참여한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가 미반영된 것을 강하게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조사 결과, 이번 초안처럼 세종청사에서 충북선의 북청주역을 거쳐 청주공항으로 직접 갈 때는 1일 이용객이 1만1천842명으로 비용대비편익(B/C)이 0.47인 반면 청주 도심을 통과할 경우 5만5천195명이 이용해 B/C가 0.87로 두 배나 높게 나왔다"며 청주도심 통과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자는 "관련 보고를 받았다"며 "(지역 민심을)충분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정순 의원
정정순 의원

이 의원은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수도권 집중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토균형발전을 현실화 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하고 특히 충북 등 소외지역에 대한 집중 지원 등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노 후보자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공감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이달 관계기관·지자체와 협의한 후 6월 중순 철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말에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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