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예산 확보·기업 후원 등 쉽지 않아

모바일 앱 '걷쥬'
모바일 앱 '걷쥬'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가 충남형 스포츠 복지 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함께하는 행복 걷기 '걷쥬' 앱 가입자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가입자에 비해 재정 여건이 녹록치 않은데다 코로나19 탓에 기업들의 후원도 장담할 수 없어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걷쥬'는 일상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정책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걷쥬 앱은 스마트폰에서 구글플레이 등 앱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아 가입한 후 참여할 수 있다. 목표걸음 수는 매주 7만 보 이상 월 30만 보 이상으로 목표 달성 시 총 3천 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한 포인트는 카페,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생애주기별 체육 활동 지원 및 건강수명 증진을 위해 65세 이상 어르신 건강 인센티브제도 실시한다.

건강 인센티브제는 걷쥬 앱을 통해 1일 7천보 이상 월 20만 보 이상 달성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2만 원 상당의 도내 농산품을 지급한다.

 

걷쥬 앱 가입자 성별(왼쪽 상단), 지역별(왼쪽 하단), 연령대별(오른쪽) 비교 그래프
'걷쥬' 앱 가입자 성별(왼쪽 상단), 지역별(왼쪽 하단), 연령대별(오른쪽) 비교 그래프

걷쥬 앱 가입자 수는 지난 3일 기준 10만 299명으로 남성이 4만 3천394명, 여성이 5만 6천95명이다.

시군별로 보면 ▷천안이 1만 7천291명으로 가장 많이 가입했고 ▷아산 1만 6천232명 ▷서산 8천938명 ▷당진 7천588명 ▷보령 7천274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만 3천571명 ▷20대 7천366명 ▷30대 1만 6천308명 ▷40대 2만 5천340명 ▷50대 2만 365명 ▷60대 1만 1천791명 ▷70대 4천773명 ▷80대 이상 785명이 가입했다.

걷쥬 앱 참여자의 총 걸음 수는 304억 5천만 걸음에 달한다. 이를 탄소 중립 효과로 환산해보면 298만 4천㎏의 탄소를 줄인 것으로 공익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는 이달 중 걷쥬 앱 내에서 '10만 돌파'를 기념하는 각종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 보니 늘어가는 가입자에 따른 예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탓에 기업들의 후원을 이끌어내기도 여유치 않은 상황이다. 도는 올 6월에 있을 추경에서 서버증설비 1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도는 올해 가입자 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재정 여건도 좋지 않은데다 기업들의 후원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도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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