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0%, 충남 25.7%, 대전 41.3%, 세종 60% 늘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에서 최근 5년(2016~2021년)새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이종배

9일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힘·충주)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독거노인 수는 지난 2016년 15만 296명에서 4만6천583명(31%) 늘어난 19만6천87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4만8천802명→6만3천436명(30%) ▷충남 6만8천41명→8만5천508명(25.7%) ▷대전 2만9천940명→4만2천314명(41.3%) ▷세종 3천513명→5천621명(60%)으로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27만 5천316명에서 167만416명으로 30.9% 늘었다.

특히 올해 기준, 지역별 노인인구 대비 독거노인 비율은 충남이 29.4%로 가장 높았고, 충북 20.0%, 대전 19.5%, 세종 16.0% 순으로 높았다.

청년층 인구의 유출로 고령화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 지역의 노인 독거율이 높은 것이다.

독거노인 수가 증가함에 따라 부양가족이 없는 무연고 65세 이상 노인의 고독사도 급증했다.

보건복지부의 '65세 이상 인구 사망자 수 및 무연고 사망자 수'에 따르면, 전국 무연고 노인 사망자 수는 2015년 666명에서 2020년 1천331명으로 약 2배(99.8%) 가까이 확대됐다.

이 의원은 "'2021년도 보건복지부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개요'에 따르면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및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2020년 3천682억원에서 올해 4천137억원으로 45억원(12.4%)이 증액됐으나, 지원 규모는 50만명으로 전체 노인 수(853만 7천23명)대비 5.8%에 불과해 독거노인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거노인 관련 정부 지원은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정부는 독거노인 지원 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고독사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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