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입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SK하이닉스의 2020년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납세, 고용, 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5조 3천737억 원 ▷사회(노동/동반성장)와 환경 분야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5천969억 원 ▷기부,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천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32%(1조 3천143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영향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전년 대비 11%(571억 원) 커졌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코로나19 극복 집중 지원 등으로 413억 원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고용·배당 전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납세 분야 성과액은 전년 대비 211% 대폭 늘었다. 또 취약계층 고용 측면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의 경우 전체 구성원의 3.1%) 목표를 달성했다. 배당 역시 성과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분야에서 2019년보다 1천272억 원 증가한 9천448억 원의 부정적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반도체 제품 생산 과정에서 물과 전기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제조산업의 특성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실적 그래프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사회적 가치 실적 그래프

다만 '사회' 영역에서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천224억 원,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는 116% 늘어난 255억 원의 성과를 기록해 환경 분야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이와 관련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해 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SSD 등 저전력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아울러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천10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사회 안전망(Social Safety Net) 구축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의 재택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써 왔다.

김윤욱 SK하이닉스 부사장(지속경영담당)은 "3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면서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여 왔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키워가면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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