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풍선 같은 것이다
욕심은 풍선 같은 것이다
  • 중부매일
  • 승인 2021.05.1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100년을 살아보니 알겠다. 돈과 권력, 명예욕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배가 고픕니다. 그래서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합니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만족'입 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말씀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욕심은 마치 풍선과 같은 것이다. 공기를 넣을수록 점점 커지지만 결국엔 터지고 만다. 욕심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걸 한순간에 뺏어간다. 필요 이상의 것을 탐하다가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훨씬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갈망하며 추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꿈꾸지만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행복의 비결을 모르기 때문인데, 욕심을 버리면 간단히 해결될 일인데 말이다.

소설가 안톤 체홉은 '행복을 바라거든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일에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말로 욕심을 경계했다.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어떤 인생도 만족스러울 수 없고 행복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지나친 욕심은 인간을 어두운 사망으로 몰고 간다.'고 하였다. 만족을 모르는 욕심이 실패와 파멸을 불러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20세의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 불과 10년 만에 유럽과 아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한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대왕이 더 이상 정복할 나라가 없게 되자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

"더 이상 내가 정복할 나라가 없으니 이제 나는 심심해서 어찌할꼬!" 이처럼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을 달성하였으나 더 큰 야망을 품고 괴로워하다가 그만 33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다.

옛날 네 사람이 모여 서로의 '희망사항'에 대해 말했다. 한 사람이 "나는 금 만량을 가졌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라고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다른 한 사람은 "돈만 아는 사람 같으니라고. 나는 신선이 되어 학처럼 하늘에 올라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돈이고 뭐고 나는 열 고을 정도 다스리는 대감이 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사람은 "나는 금 만량을 지니고 학을 타고 날아 먼 곳에 가서 열 고을을 다스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간의 탐욕은 끝도 한도 없는 것이다.

계영배라는 술잔이 있다. 계영배는 분명히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는 데도 술이 새지 않는다. 하지만 잔의 70%이상 채우는 순간, 술은 모두 새어나가 버린다. 잔에 술을 70% 이하로 따랐을 때는 술이 조금도 새지 않지만 70%이상 따르는 순간 술이 모두 새어버려 70% 조차도 남지 않는 다는 것이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인간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계영배처럼 작은 구멍이 뚫려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만을 채우겠다는 욕심이 넘치는 순간 이전에 얻었던 것들마저 모두 잃게 되는 것이다. 계영배는 이렇게 끝없는 욕심에 대해 경계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물을 너무 부으면 곧 흘러넘치고 날카롭게 날을 세운 칼은 부러지기 쉬운 법이다. 백사장의 모래도 한 움큼을 힘 있게 쥐면 빠져 나가지만 손바닥을 펴면 그대로 남는다. 이익도, 권력도, 좋은 음식도 그리고 행복도 움켜진 손을 활짝 펼 때 더 많이 찾아온다는 진리도 깨달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