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인근에 대한 문화재조사 및 기록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대전역 쪽방촌 일대. / 김정미
대전역 인근에 대한 문화재조사 및 기록화사업이 추진된다. 사진은 대전역 쪽방촌 일대. / 김정미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20세기 초 대전면(大田面) 시절, 최초의 시가지가 형성됐던 대전역 인근에 대한 기록화사업이 추진된다.

대전역 인근 쪽방촌과 역전시장, 철공소거리는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후 현재까지 대전 도시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대전문화재단은 최근 엄격한 심사를 통해 목원대 이상희 교수를 조사단장으로 선발하고 조사단 선정을 마쳤다.

대전시 지역리서치사업은 2018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도시기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재개발로 사라지는 공간에 대한 면(面)단위 문화재조사와 기록화사업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소제동 일원을 기록했다.

임재호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장은 "지역리서치사업은 해당 지역의 역사와 함께 건축과 경관, 주민생활에 대한 모든 것들을 기록화하는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기획자들과 작가들이 참여하고 조사단이 아카이빙한 자료들을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활용해 전시와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활동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기억프로젝트의 핵심은 주민 소통이다. 조사 지역에 오픈 스튜디오를 서리해 조사단의 활동과 성과물을 현장에서 바로 공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상희 조사단장은 "대전역 일대는 대전 도시사의 역사적 층위들이 중첩된 공간"이라며 "고고학적 조사와 기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은 올해 말까지 추진되며, 활동 중간 수집 조사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리서치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 문화유산과(대42-270-4512)와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042-636-76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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