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중·계획 1만여 세대… 대량 미분양·가격폭락 등 우려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이 봇물처럼 이어져 아파트 과잉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격이 크게 올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충주지역 아파트 가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충주시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호암택지에 LH가 건축 중인 639세대가 오는 7월 완공할 예정이며 제일건설(주)가 공사 중인 임대아파트 874세대도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또 (주)우석건설 등이 지난 2015년 충주첨단산업단지에 착공한 274세대도 조만간 완공을 앞두고 있고 (주)모아건설이 지난 1월 봉방주상복합 330세대를 착공하는 등 현재 건축 중인 아파트만 2천117세대에 이른다.

여기에 (주)한화건설도 이달 중 기업도시에 478세대 아파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삼일건설(주)는 기업도시 내 연구 2, 3블럭에 각각 919세대와 930세대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시에 사업계획을 신청했으며 (주)태유도 기업도시 내에 주상복합아파트 1천44세대 2단지 총 2천88세대를 짓기 위해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아파트전문건설업체인 (주)부영은 기업도시에 2개 단지를 짓기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577세대와 711세대 아파트를 추진하고 있는 등 기업도시 내에 사업계획을 추진중인 아파트만도 6건, 5천225세대에 이른다.

여기에 용산주공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857세대에 대한 건축심의를 완료했으며 시공자 선정작업 중이다.

교현주공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800세대를 짓기 위해 정비계획 지정 신청을 한 상태다.

이처럼 현재 건축 중이거나 건축을 계획 중인 아파트가 무려 1만여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있다.

충주시 인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아파트 대량 공급이 예정되면서 대량 미분양 사태와 아파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아파트 시행사들이 앞을 다퉈 아파트 신축에 나서는 이유는 외지투자자 수요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충주지역 실수요로만 보면 현재도 아파트가 남아도는 형편"이라며 "수도권 규제 강화로 부동산 투자자들이 지방으로 몰리게 되면서 아파트 시행사들이 이들을 겨냥해 아파트 신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