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예정인원 200명 넘으면 출입 시키지 않겠다"
지난해 행사 확진자 6명 참석… 한바탕 홍역 경험

청주시청사 전경.
청주시청사 전경.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13일 열리는 이슬람 축제(이드 알 피트르)를 앞두고 청주시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비슷한 성격의 무슬림 행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12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 이슬람문화센터는 13일 오전 7시 청주야구장에서 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이슬람교인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드 알 피트르'는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의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다.

올해는 초승달의 출현 상황에 따라 13일 또는 14일부터 시작된다.

시는 행사 당일 오전 6시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방역수칙 특별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자만 입장토록 할 예정이다.

또 안심콜 번호로 출입자 관리, 출입구에서 열 체크, 손 소독 후 입장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참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출입자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청주야구장 출입문도 1곳만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시설 사용 협조 요청을 해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청주야구장 사용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시는 참석 인원이 200명을 넘을 경우 출입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7월 31일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는 이슬람교인 4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가 열렸다.

시는 집회 이틀 전인 같은 달 29일 경찰로부터 이런 일정을 통보받고도 행사 당일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대규모 종교 행사가 열린다는 점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전혀 확인하지 않는 등 안일하게 대처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게다가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는 행사 참석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벌인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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