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5월 첫 헌혈 이후 25년 만에 200회 달성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작은 용기로 나눌 수 있는 큰 사랑의 실천이 헌혈이다."

충북 증평 형석고등학교 이주호 교장이 지난 11일 헌혈 200회를 실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이 교장은 1996년 5월 첫 헌혈을 한 이래 25년 만에 200회를 달성했다.

"헌혈이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 교장은 헌혈을 제때 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면 마음이 개운하지 않아 항상 수첩에 메모해두기도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인구의 급감돼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이 교장은 꾸준히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헌혈전도사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4일 이 교장이 재직 중인 형석고등학교는 충북혈액원(원장 이정호)과 생명나눔단체 선진헌혈 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형석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헌혈 조건과 건강상태를 따져 1년에 1~2회씩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단체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15일 제40회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러한 이 교장의 헌혈 전도와 실천은 입시와 성적이 유일한 가치로 인정받는 교육세태 속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이 교장은 "가끔 헌혈장소에서 졸업생을 만나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헌혈을 통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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