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대학 협약 1년 '합격점'… 지역맞춤형 인력 양성 등 앞장
핵심기술개발·기업지원도 박차 원스톱플랫폼, 협업 토대 마련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슬로건 아래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등 20여년간 바이오헬스 브랜드를 선점해 왔다. 특히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인력공급체계 구축과 바이오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가 출범했다. 이 곳에서 운영중인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의 성과 및 비전 등을 정헌상 사업단장을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기업이 주도적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을 위해 유기적인 네트워크 및 협업체를 구성하는 것은 물론 실제로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헌상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식품생명공학과 교수)은 지난해 5월 충북도, 충북교육청, 충북대, 한국교통대, 유원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테크노파크, 청주상공회의소 등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을 위해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1년간의 활동 성과에 대해 '합격점'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성과는 그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을 맡아왔던 지자체와 대학, 기업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협업을 통한 산업 발전에 첫 발을 땠다는 것이다.

정헌상 단장은 "그동안 충북은 지자체(예산 지원)와 대학(인재 육성), 기업(인재 활용) 등은 각각의 상황에 맞게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는 극히 제한적인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학에서 전담해왔던 '인재육성' 부분에서 지자체에서도 바이오헬스 산업에 적합한 인재 육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실 수요자인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요청할 수 있는 등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지난해부터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 핵심기술개발 및 기업지원, 산학네트워크혁신 총 3개의 대과제를 비롯한 소과제를 설정하고 화장품 천연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먼저 지역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해 건국대학교, 대원대학교, 유원대학교, 중원대학교, 충청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등 6개 대학에서 '프리칼리지' 사업을 실시중이다

프리칼리지란 지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비 대학 프로그램으로 지역 인재 양성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또 건국대, 극동대, 서원대, 세명대, 중원대 등 7개 대학에서 현장실무를 실시해 도내 기업들의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방향성을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회사와 교육기관이 참여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인 프로젝트랩 사업을 통해 30여개의 과제를 진행해 성과물에 대한 경진대회도 구상중이다.

아울러 화장품·천연물 파일럿 플랜트 구축사업을 통해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에 천연물 관련 플랜트, 서원대 바이오코스메틱학과에 화장품 플랜트가 구축하는 등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기틀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이 처럼 지난 1년여간의 산업기술 전문인재양성을 통해 현재 특허 20여건, 시제품 20여점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핵신기술개발 및 기업지원에도 힘을 싣고 있다. 35개 이상의 소과제를 중심으로 충북도내 기업 및 연구기관·대학에서 협업을 통해 산업체 수요기반 산학융합 R&D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비롯해 향후 발생한 국제분쟁 등의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충북 자생 생물 천연 신소재 확보 및 기술개발 등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마지막 대과제인 '산업네트워크의 혁신'은 지자체와 대학, 기업들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세부적으로 화장품 천연물 온라인-오프라인 협력 체계를 위한 원스톱 플랫폼 구축(충북산학융합본부), 학술교류 네트워크 구축(베스티안재단), 멘토-멘티 매칭을 진행하고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창업 네트워크 구축(충북산학융합본부)'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밖에 취업네트워크 구축(청주상공회의소), 기업 수요조사 및 컨설팅(청주상공회의소·충북산학융합본부) 등도 실시하는 등 지역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을 위해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서하면서 성과를 배출하고 있다.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정헌상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 화장품·천연물 사업단장 /김명년

실제로 지난 4월 말께 도내 바이오 취업희망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2021년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일자리콘서트'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는 제약바이오 49개사, 화장품천연물 29개사, 정밀의료·의료기기 47개사, 기타 1개사 등 총 126개사(직접 26개사, 간접 100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취업정보와 채용기회를 제공했다.

더구나 일자리 콘서트를 통해 도내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의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실질적인 네트워크가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단장은 "그동안 사업단은 충북의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양하나 사업을 펼쳐왔다"며 "특히 각 분야에서 각자 역할에만 국한됐던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유기적인 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목표로 의견을 직접 나눌수 있게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첫 발을 내딛는 단계로 그동안 시스템 구축에 사력을 다해왔으나 앞으로는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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