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연고 윤석열 전 총장 향해 견제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여당 대표가 야권 대선후보로 부상한 충청 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윤석열의 수많은, 윤우진 등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송 대표는 전날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 주최 집회에 들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제가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우진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을 가리킨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은 8번 고시에 떨어지고 9번째에 됐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됐다. 머리도 내가 (윤 전 총장보다) 더 크다"고 농담도 했다.

그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왜 빨리 안 하냐고 하시는데, 하나하나 계획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검찰개혁은 박주민 황운하 의원 등 '처럼회'와 다음주 일정을 받아 경과보고를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가짜뉴스를 차단하고 언론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김용민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미디어특위가 곧 출범할 것이고, 김승원 의원이 추진하는 미디어바우처법은 저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검찰·언론개혁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정권에 대한 비판에 재갈을 물린다는 프레임에 갇혀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개국본은 2019년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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