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시중에서 유통·판매중인 무독성·친환경 그림물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유통·판매중인 '무독성·친환경'그림물감 20개중 5개 제품에서 유럽연합(EU)에서 피부 과민성 물질로 분류 하고 있는 MIT, 폼알데하이드 등의 방부제 성분이 나왔다.

또 유해물질 시험결과, 조사대상 그림물감 20개 중 1개(5.0%) 제품에서 호흡기계·피부·눈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바륨이 안전기준(1천mg/kg 이하)을 초과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림물감은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피부 분장용 사용금지' 경고문구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4개(20.0%) 제품에 해당 경고문구가 누락됐다.

특히 7개(35%)의 제품은 구체적인 근거 및 범위 없이 '무독성', '친환경' 등의 용어 및 표현을 표시·광고했다.

그림물감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및 '환경성 표시·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에 따라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친환경', '무독성', '무공해' 등 포괄적인 환경성 용어 및 표현으로 표시·광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안전성 및 표시사항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환경부에 환경성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그림물감을 구매할 때 학용품 안전확인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그림물감을 사용할 때는 붓 등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앞치마 또는 팔 토시 등을 활용해 피부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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