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의 팬데믹에 여행 및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소비자상담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1만2천971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그 뒤를 각종 보건·위생용품(1만558건), 각종 의류·섬유(7천441건), 국외여행(6천63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항공, 국외여행, 숙박시설 등 여행상품의 계약 취소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에 대한 소비자상담이 전체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보건·위생용품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가격 폭리 및 배송지연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1천490.1%)을 보였지만 이후로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비대면 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 상담도 2019년 21만9천500건에서 2020년 23만4천208건으로 6.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전자상거래 소비자상담 증가건의 80.1%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점(2월, 8월, 12월)에 포함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가 전자상거래 소비자상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코로나19의 시작된 지난해 2월(2만4천587건)은 전체 증가건수의 67.1%를 차지했다.

여기에 11번가, 네이버, 옥션, 위메프, 인터파크, 지마켓, 쿠팡, 카카오, 티몬 등 온라인 거래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자관련 소비자상담은 같은 기간에 57.2% 증가했다.

불만유형별로는 계약 취소 및 청약철회 관련 불만이 57.8%로 가장 많았고 품질·A/S 23.9%, 표시·광고 및 약관 4.9% 순이었다.

아울러 최근 3년 간 판매방법별로는 국내온라인거래 관련 상담이 7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모바일거래 8.0%, TV홈쇼핑 7.8% 순으로 접수됐다. 모바일거래 소비자상담은 거래액*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밖에 최근 3년 간 연령대별로는 30대의 상담 비중이 35.9%로 가장 높았으며 40대(25.5%), 20대(16.2%), 50대(14.4%) 순이었다.

20대, 30대의 상담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50대, 60대 이상 소비자의 상담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19년 대비 '20년 60대 이상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상담 증감률은 48.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점에 전자상거래 소비자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비대면 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상거래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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